[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오동 전투'의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이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의 모습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5일 네이버에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무비토크 라이브가 방송됐다. 이날 무비토크에는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은 각자가 연기한 캐릭터를 소개하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유해진은 자신이 연기한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캐릭터를 설명하며 "총을 잘 쏘진 못한다. 대신 큰 항일대도를 가지고 일본군과 맞선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역할을 소화해냈는데 이렇게 짧은 머리스타일의 유해진 씨는 새롭다"는 MC 박경림의 말에 "저도 어떤 작품을 통해서 짧은 머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었다. 제 자신도 그런 모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해철이라는 인물이 묵직하고 강한 진짜 바위나 자갈같았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오늘 오기 전에도, 그 때를 생각하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왔다"고 덧붙였다.
빠른 발과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독립군을 이끄는 혈기 넘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연기한 류준열은 "정식으로 훈련을 받은 인물이다 보니 딱딱하고 정적일 수 있는데, 군인으로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옛날 사람처럼 분장을 하고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총과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는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을 맡은 조우진은 "정말 원없이 산을 탔었다. 이전에 도봉산이나 북한산을 가보긴 했는데, 차원이 다른 등반이었다"고 전했다.
원신연 감독은 캐스팅의 조건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진정성, 친근함, 산과 들을 뛰어다닐 수 있는 독립군의 체력이 필요했다"고 말하면서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등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원신연 감독과 배우들은 '봉오동 학교'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던 이 무비토크에서 영화에 대한 다양한 퀴즈를 풀었다. 퀴즈에서는 마지막 신에 등장한 인원들의 숫자, 실제 옥수수밭을 가꿨던 이야기 등이 전해지며 스크린 위에 드러날 '봉오동 전투'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원신연 감독은 "모두가 기억해야 할 전투이기 때문에 연출하게 됐다"면서 "일제강점기라고 하면 피해의 역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의 역사도 있기 때문에 꼭 기억될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 8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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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