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대한민국 대표 감성 음악 그룹 어반자카파(URBAN ZAKAPA)가 '10주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어반자카파 10주년 콘서트'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어반자카파는 '10주년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듯 '문'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봄을 그리다', '어떤 하루' 등 시작부터 어반자카파 전매특허 감성 음악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개최 소식과 함께 풍성한 세트리스트 콘서트를 예고했던 어반자카파는 "오늘은 찐팬들을 위한 노래를 많이 준비했다"며 활동 곡 외에도 앨범에 수록된 숨은 명곡 무대를 선보였다.
어반자카파는 가슴 한 켠을 톡톡 건드리는 감성 발라드에서 리듬감 넘치는 장르로 구성이 바뀌며 서서히 텐션을 끌어올렸다. '미운나', '흔들어', '나비', '라이크 어 버드'(Like A Bird), '커피를 마시고', '크러쉬'(Crush), '둘 하나 둘',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등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관객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했다.
데뷔 후 80여곡을 발표한 어반자카파는 10년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다양한 대표곡들을 총망라했다. 10년 활동을 아우른 히트곡 메들리를 비롯해 OST 특집 무대까지 연달아 소화하며 부드러운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VCR 속 어반자카파 패러디 영상과 중간중간 이어진 토크 코너에서 쏟아지는 깨알 멘트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3시간 러닝 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어반자카파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준 게스트 에릭남, 선미의 특별한 무대로 한층 열기가 달아올랐고, 이어진 2부 무대는 현아&용인의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현아&순일 '지겨워' 유닛 무대를 비롯해 '서울 밤', '목요일 밤', '겟'(Get) '백 인 더 데이'(Back In The Day),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까지 흥겨운 메들리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궜다.
이후 더욱 밀도 높은 어반자카파의 감성이 담긴 무대로 채워졌다. '위로', '피아노 앞에서', '리버'(River), '니어니스 이즈 투 러브'(Nearness is to love), '이 밤이 특별해진 건'까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는 무대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어반자카파의 노래에 위로받는 관객을 보며 자신이 더 위로를 받았다는 조현아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에너지와 감동을 받고 간다. 사람이 정말 힘들 때가 있다. 힘든 일상을 보내다가 오늘 정말 특별한 일상을 보낸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했다.
리더 권순일은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어떤 일을 10년간 3명이서 함께 했다는 게 자랑스럽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음악을 듣고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가능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박용인은 "10년이 긴 시간 같은데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셋이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공연 말미 어반자카파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감성이 돋보이는 '널 사랑하지 않아' '그날에 우리'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3곡으로 무대를 구성해 마지막까지 관객의 감성을 촉촉히 적시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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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