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틀트립’에 아빠가 준비하는 가심비 갑의 캠핑 바이블이 등장했다. 가족과의 여름 휴가를 기대하는 김원준과 홍경민의 캠핑 로망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미리 짜보는 여름 휴가-국내 편’을 주제로 김원준-홍경민과 우주소녀 보나-다영이 여행설계자로, 아나운서 도경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북 부안&고창’으로 떠난 김원준-홍경민의 ‘아빠가 투어’가 공개됐다.
여행 공개에 앞서 김원준-홍경민은 아빠가 설계하는 아이들과의 캠핑 여행이라는 주제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한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캠핑 해보니까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걱정 없이 손쉽게 떠나는 캠핑 여행을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김원준-홍경민은 텐트를 치고 즐기는 캠핑 대신 기동성이 좋은 ‘캠핑카 투어’로 가족들의 가심비를 잡은 역대급 여행을 설계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두 사람은 부안에 위치한 채석강을 시작으로 고창 바닷가 앞 캠핑장-노동저수지-고창 읍성까지 전북 부안과 고창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캠핑 감성을 폭발시켰다. 이 가운데 채석강으로 향한 김원준-홍경민은 따개비 소리를 듣기 위해 엉덩이를 치켜든 채 바닥에 딱 달라 붙은 ‘인간 따개비’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는 가 하면, 켜켜이 쌓인 해식 절벽이 펼쳐진 채석강 절경을 모터보트를 타고 짜릿하고 시원하게 즐기는 모습으로 청량감을 전파했다.
특히 예기치 못하게 비가 내리자 캠핑카의 매력은 한층 치솟았다. 승마를 할 계획이었던 두 사람은 비 내리는 시골길을 달리며 즉흥여행을 떠났다. 이어 정처 없이 달리다 마주한 노동저수지에서 캠핑카를 세운 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힐링케 했다.
또한 김원준-홍경민은 고기가 아닌 장어로 캠핑의 꽃인 바비큐를 즐기는 모습으로 군침을 유발했다. 고즈넉하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캠핑장과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의 조화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것. 이때 김원준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테마인 만큼, 아이들을 위해 소떡소떡을 넘어서는 장떡장떡을 개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장떡장떡을 먹자 마자 두 사람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거 같은데?”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그 맛을 궁금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갈한 갑오징어 돌판구이 한상 차림, 원준 표 해물라면, 경민 표 만두피 튀김, 고창의 별미 비빔짬짜면까지 남녀노소를 모두 매료시킬 다채로운 먹방의 향연을 펼쳐 침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비주얼부터 특이한 비빔짬짜면과 마주해 그 맛을 예상치 못하던 홍경민은 “이건 호불호 안 갈려. 호호호야”라며 감탄을 토해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90년대로 회귀한 듯한 아재력 만렙 여행으로 보는 이들을 배꼽쥐게 했다. “아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라며 팀명부터 2015년에 발표된 노래 ‘오빠차’를 인용한 두 사람은 이후 90년대 잡지에 나올 것 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는가 하면, 감탄사조차 아재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김원준은 바비큐에 사용할 숯을 팍팍 넣어달라는 홍경민의 말에 “제가 머리숱이 많거든요”라고 받아 치는가 하면, “내 진짜 이름은 김원두야”라며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려준다고 말하는 등 쉴 새 없는 아재개그로 폭소를 더하기도.
이처럼 김원준-홍경민은 가족들의 가심비를 충족시킬 캠핑 바이블을 탄생시키며, 전국 아빠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편 ‘미리 짜보는 여름 여행-국내 편’ 설계 배틀은 88:50으로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우주소녀 보나-다영이 김원준-홍경민을 제치고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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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