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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서른 중반 되니 연애 쉽지 않아, 사랑도 결혼도 모두 운명"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13 08:00 / 기사수정 2019.07.13 07:5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남규리가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13일 종영하는 MBC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남규리는 의열단의 활동을 돕는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에 분하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마쳤다. 

2006년 그룹 씨야로 데뷔한 남규리는 2008년 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작으로 SBS '49일', KBS 2TV '해운대 연인들', JTBC '무정도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영화 '데자뷰', '질투의 역사', 드라마 '붉은 달 푸른해', '이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몽'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남규리는 11년 전 첫 데뷔작인 '고사'에 대해 "연기를 했다고 할 수가 없다. 그때는 대본 볼 줄도 모르고 시작했던 것 같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아직 배우로서 강렬했던 순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요즘에는 열심히 보다 어떤 생각으로 사는 게 중요하구나 깨우치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극중 가수 역할을 맡았던 남규리는 '이몽' OST 'Candle In The Rain', '이 밤이 다하기 전에'로 약 5년 만에 음원을 발매했다. "녹음실에서 노래할 때 잘 되면 돈 벌 수 있다고 했는데 죄송하게도 잘 안됐다"는 말로 너스레를 떤 남규리는 "예전에 헤드폰으로 노래를 섬세하게 들으면 손발이 저리는 녹음실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게 없어졌다. 조금 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몰입하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버스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남규리는 "가수 복귀보다는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 데뷔 전에 홍대 인디밴드를 준비하다가 씨야가 됐다. 그래서 공연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이 있었다. 살다가 기회가 닿으면 행운이지 않을까. 어린 시절의 저는 '비긴 어게인'의 삶을 꿈꿨던 것 같다. 나이를 먹는 건 두렵지 않은데 하고 싶은데 못한 것들이 많아서 시간의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1985년생인 남규리는 올해 서른다섯이 됐다. "사랑도 결혼도 모두 운명 같다"는 말로 운을 뗀 남규리는 "둘 다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주변을 보고 저를 봐도 결혼과 연애를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특히 서른 중반이 되면서 누구를 만나는 게 더 쉽지 않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저와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나. 어릴 때는 누군가의 인생에 쓱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 생활도 있고 상대방의 생활도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지난해부터 열심히 일만 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락도 오고 자리도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것도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남규리는 "그래서 요즘 친구들에게 일만 하라는 건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저는 항상 열려 있다. 연애는 항상 하고 싶고 가정이 있는 친구들도 부럽다. (이)요원 언니도 지쳐서 집에 가면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더라. 저도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결혼도 만나게 되는 것도 운명이니까 기다림에 순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코탑미디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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