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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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절실한 흥국생명, 왜 부진한가

기사입력 2010.03.16 11:05 / 기사수정 2010.03.16 11: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팀 중, 가장 공격적인 팀'인 흥국생명이 '종이 호랑이'로 추락했다.

프로배구 최다연패 기록인 14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 흥국생명에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뿐이다. 20일 열리는 KT&G와의 경기와 23일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는 흥국생명은 한 경기라도 잡고 시즌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어창선 감독체제로 올 시즌을 시작한 흥국생명은 김연경(21, JT마베라스)의 공백을 극복하는 점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6승 6패로 5할의 승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어창선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팀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공격적인 흥국생명의 배구에 한층 빨라진 스피드를 가미하겠다는 것이 어창선 감독의 의지였다. 그러나 어 감독이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흥국생명의 조직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흥국생명의 장점은 각기 개성이 다른 공격수들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는 황연주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침판을 잃어버린 팀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흥국생명의 몰락은 '여자배구의 생명'인 서브리시브에 있다. 흥국생명은 서브리시브 팀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공격성공률도 34.30%로 5개 팀 중 5위를 머무르고 있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세터의 안정된 토스가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에는 공격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여자배구의 '강호'로 군림했던 흥국생명은 최하위인 도로공사에 2게임 차로 간신히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부진은 단지 김연경만의 공백이 아니다. 팀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흐트러진 팀의 조직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흥국생명의 과제다.

[사진 = 흥국생명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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