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아르옌 로벤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팅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8강 진출을 이끌어 낸 로벤은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혼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부터 올리치와 클로제를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원정팀 프라이부르크의 몫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한 프라이부르크는 31분경 마키아디가 중거리 슛팅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라이부르크에 일격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더욱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에 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프라이부르크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잡으면서 홈에서의 패배를 복수함과 동시에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자 했다.
하지만 아르옌 로벤의 골 결정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로벤은 76분경 프리킥을 직접 차 넣어 동점골을 이끌었고, 83분경에는 프라이부르크의 바노비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아르옌 로벤의 활약에 힘입어 프라이부르크에 2-1 역전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에서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으며, 프라이부르크는 17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전반기에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자책골을 넣은 아픈 기억이 있는 차두리는 이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샬케04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2점차로 추격, 리그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유지해나갔다. 이 경기에서 에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성공시키며 분데스리가 복귀 이래 첫 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 또한 키슬링의 두 골과 데르디요크, 곤잘로 카스트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4-2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 경기의 승리로 3위를 유지한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우승 경쟁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메스타야 원정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온 브레멘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추격에 나섰다. 브레멘과 호펜하임은 경기 내내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나가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양 팀의 견고한 수비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0-0의 행진은 80분까지 계속되었다.
팽팽한 승부는 81분경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으면서 브레멘으로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다니엘 옌센의 크로스는 피사로의 슛팅으로 연결되었고, 힐데브란트 골키퍼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피사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브레멘은 5위 함부르크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편 볼프스부르크는 에딘 제코의 두 골과 미시모비치, 겐트너의 연속골로 홈팀 묀헨글라드바흐에 4-0으로 대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인츠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쾰른에 1-0으로 승리, 리그 순위를 7위로 끌어올리며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키커지 선정 26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 라파엘 셰퍼 (뉘른베르크)
수비수 : 슈멜처 (도르트문트) - 수보티치 (도르트문트) - 레벨스 (묀헨글라드바흐)
미드필더 : 레온 안드레아센 (하노버) - 바르네타 (레버쿠젠) - 미시모비치 (볼프스부르크) - 아르옌 로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 슈테판 키슬링 (레버쿠젠) - 에딘 제코 (볼프스부르크) - 케빈 쿠라니 (샬케04)
강승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