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봄밤' 정해인과 한지민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을 그려냈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31회·32회(최종회)에서는 유지호(정해인 분)와 이정인(한지민)이 결혼을 약속하고 이태학(송승환)의 허락을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호는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해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은우가 나하고 눈을 마주치기 시작할 때쯤 되려나. 참아야만 살 수 있겠더라고. 날 통제했지. 그동안 내 생활, 행동, 말. 심지어 생각까지"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유지호는 "단 한 번도 그때의 일이나 은우를 낳은 여자를 떠올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근데 믿기 어렵겠지만 정말 어떤 감정도 없어. 그게 서글플 때도 있었어. 취했던 날은 그날만큼은 누르고만 있지 못하겠어서"라며 털어놨고, 이정인은 "은우도 그렇지만 지호 씨 자신한테도 위로하고 싶었겠지"라며 이해했다.
유지호는 "고마워요"라며 감격했고, 이정인은 "내가 고맙지. 서운했을 텐데 오히려 내 마음까지 이해해줘서"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정인은 유지호가 한 달에 한 번만 술을 마시겠다는 내용이 적힌 각서를 작성하도록 만들었고, "절대 금주. 위반시 이정인과 결혼 불가"라며 엄포를 놨다.
이후 유지호와 이정인은 서로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며 천천히 결혼을 준비했다. 유지호는 신형선(길해연)을 만나는 자리에 유은우(하이안)를 데리고 나갔고, 신형선 뿐만 아니라 이서인(임성언), 이재인(주민경)은 유지호와 유은우를 반갑게 맞아줬다.
신형선은 "예상하겠지만 정인이 아빠는 갈 길이 멀어요"라며 이태학의 반대를 예상했고, 유지호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든지 괜찮은데 정인 씨가 힘들까 봐"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정인은 "잘 이겨낼 거예요. 아빠 마음 최대한 기다릴 거고 엄마가 해준 말 잘 명심하고 있어.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날 수 있고 후회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 근데 그래도 괜찮아. 내 옆에는 지호 씨가 있을 테니까. 지호 씨한테 다 퍼붓고 위로받으면서 다시 금방 행복해질 거야"라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또 이정인은 유남수(오만석)와 고숙희(김정영)의 집에서 술을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정인은 "제가 지호 씨 더 좋아해요. 더 취하기 전에 이것만 말씀드릴게요. 두 분 걱정 많으신 거 알아요. 근데 좀 덜 하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배려하면서 예쁘게 지낼게요. 그리고 은우한테도 할 수 있는 한 최선 다할 거예요"라며 약속했고, 고숙희(김정영)는 끝내 눈물 흘렸다.
특히 유지호와 이정인은 결혼을 서두르지 않고 이태학의 허락을 기다렸고, 행복한 일상을 만끽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견고하게 쌓아나갔다. 유지호는 일을 하는 도중 이정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했고,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요'라며 고백했다. 이정인 역시 답장을 통해 '어느 봄이 지호 씨를 데려온 거예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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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