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깜짝 활약' 손준영 "슛 감각 좋았다"

[엑스포츠뉴스=원주,이동현 기자]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오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백업 선수 손준영이 보여준 '깜짝 활약'에 원주 동부는 웃었고, 창원 LG는 울었다.

1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손준영이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던 그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대활약으로 팀의 77-66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그는 3쿼터 초반 두 개의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리더니 6분께에는 오른쪽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렸다.

여기까지만 해도 강동희 감독의 손준영에 대한 기대치는 부족함 없이 채워진 상황.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손준영은 동부가 4점차로 앞선 3쿼터 후반 거푸 두 개의 외곽포를 림에 꽂아 넣으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LG의 기를 확실히 꺾어 놓는 고감도 외곽포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준영은 "경기 전에 슛 감각이 좋았지만 게임에 들어가서도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3쿼터에 투입됐을 때 포스트업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외곽 찬스가 생겨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전 경기 때 포스트에 볼을 넣어주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떨어졌는데도 실수를 범해 감독님께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고 "모비스와의 4강전에서도 미스매치 상황에 투입될텐데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본적이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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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손준영(2차전 자료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