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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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불만-과격한 반칙'…외국인 선수 돌출 행동 도 넘었다

기사입력 2010.03.12 21:32 / 기사수정 2010.03.12 21:3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일부 외국인 선수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퀸 챈들러(동부)와 크리스 알렉산더(LG)는 코트 안팎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챈들러는 3쿼터 7분께 상대 진영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3점슛 라인 밖으로 나오면서 큰 소리로 심판판정에 불만을 표현했다. 심판은 즉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챈들러의 '돌출 행동'에 깜짝 놀란 강동희 감독은 부랴부랴 조나단 존스를 교체 투입하며 진화에 나서야 했다.

교체된 후에도 챈들러는 코트를 이탈해 라커 쪽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물건을 집어던지며 분풀이를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한 바 있고,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두고 화를 내는 등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동부 코칭스태프에게 걱정을 안겼다.

알렉산더는 과격한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며 잘 나가던 LG가 4쿼터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며 58-70으로 끌려가던 종료 3분 전. 알렉산더는 노마크 골밑슛을 시도하는 존스의 옆구리를 고의로 떠밀어 플래그런트 파울을 지적받았다.

누가 보더라도 비신사적인 플레이. 존스는 2득점과 함께 자유투 하나를 넣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15점으로 벌렸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LG는 더이상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은 작전타임에 선수들을 모아 놓고 '과격한 플레이를 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코트에서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과 심판, 그리고 농구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은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꼭 외국인 선수라서가 아니라 일반론으로 보더라도 그렇다. 더욱이 프로농구에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는 플레이오프 무대라면 몇몇 선수들의 추태는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챈들러-알렉산더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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