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국회의사당 현장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
8일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3화에서는 국가정보원 대테러 팀 분석관 한나경이 국회의사당 현장을 수색했다.
이날 현장을 수색하던 한나경은 동료 정한모가 바닥에 인터넷 선이 많다고 투덜거리자 그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는 정한모가 들고 있던 인터넷 랜선을 주워들고는 그것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됐고, 어쩌면 손쉽게 국회의사당을 점령할 수 있는 것이 랜선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한나경은 정한모를 향해 "랜선 공사라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을 거다. 검문검색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일거다"라고 추측했다.
이후 검사를 의뢰한 한나경은 조사를 통해 인터넷 랜선이 거대한 도폭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폭선으로 가득했던 랜선이 직접 폭발했다면 건물 전체를 집어 삼킬 수 있을 만한 양이었던 것. 때문에 곧장 총무과를 찾아간 한나경은 랜선을 설치했던 업체가 오로지 가격 경쟁력만으로 일을 따냈다는 것에 의문점을 품게 됐다.
랜선 설치 업체는 국회의사당 랜선 설치라는 사업의 크기와는 달리 너무나도 작은 업체였다. 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사무실은 허름하기에 짝이 없었고, 당연히 직원도 없었다. 결국 홀로 문을 따고 사무실로 들어선 한나경은 사무실을 뒤지다 지난번에 예비신랑의 휴대전화를 가져갔던 폭탄물 처리반의 조끼와 모자를 발견하게 됐고, 그 남자가 조금전 계단에서 마주쳤던 남성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곧장 남자를 쫓아간 한나경은 시장을 휘저으며 도주하던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경찰들이 합세하게 됐다. 한나경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남자를 쫓아가면서 그를 향해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결국 건물 옥상까지 남자를 몰아간 한나경은 궁지에 몰린 남자가 반대편 건물로 도주하려 전기줄을 타고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됐고, 남자는 전기에 감전 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가장 결정전 단서였던 남자가 사망하자 한나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경은 일을 덮으려는 정한모를 향해 "인터넷 배선공, 테러 발생 이후, 가장 유의미한 단서였다. 그 단서를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하다 사망했다. 그런데 보고를 안한다는 거냐"라고 따졌다. 하지만 정한모는 "뭘 보고 할 수 있느냐. 손에 쥔 단서도 없고 이름도 모르고 주민등록도 번호도 없는.. 신원 불명자를 뭘 보고하느냐"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정한모는 "대통령이 죽고 국회의사당이 날아간 테러다. 우리가 누굴 테러범으로 지목하느냐에 따라, 전쟁이 날 수도 있고 내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확실한 단서를 찾아! 확실하게 보고 할테니"라고 윽박질렀다.
이후 참사현장 상황실에서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었던 한나경은 사람들의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어느 쪽이 덜 불행할까. 사망자 가족일까. 실종자 가족일까"라며 괴로워 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순간, 국회의사당 참사 현장에서는 생존자가 발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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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