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검법남녀2’가 호응 속 시즌3를 향해 달려간다. 노도철 감독과 배우들도 시즌3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가 32부작 중 21회까지 달려오며 반환점을 돌았다.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의 돌아온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지난달 3일 첫방송 당시 3.7%의 전국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탄탄하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힙 입어 8.7%까지 올랐다.
노도철 PD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검법남녀’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만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도철 PD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조현병 사건의 경우 많은 자문과 균형감 있는 시선을 담으려 노력했다. 첨예하게 다루려 했다. 스포일러라 다 말할 순 없지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균형적인 시각을 담아 섣불리 결론을 내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많이 회자되는 이슈이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양쪽의 시선과 비판을 균형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미드에서 미국 국가에서 일어나는 총기 사건을 다루듯 '검법남녀2'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섣불리 판단을 내리거나 조급하게 선정성 위주로 갖가지 않고 균형적으로 많은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객관적으로 전달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 등이 출연하고 있다. 정재영은 법의학자 백범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정유미는 시즌1의 신임 검사에서 일학년 검사로 한층 성장한 은솔을 연기하고 있다. 도지한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검사로 나와 합을 맞추고 있다.
정재영은 "배우로서 드라마에 참여하는 한 사람으로서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얼마 안 남았는데 끝까지 애정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한다. 시청률을 떠나서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 집에 IPTV를 보고 있는데 '검법남녀' 시즌1이 무료였는데 유료로 바뀌었더라. 돈이 되는구나 했다. 인기를 실감했다.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3 이야기에 대해서는 "한가하게 되면 할 가능성이 있다. 제안이 오면 하는데 내가 '미리 하겠습니다' 했다가 시즌3가 안 나온다고 하면 한가한 것보다 더한 망신이 될 것 같아 한가해도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정유미는 "얼마 전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실제 기자들을 마주하니 떨린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즌1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 덕분에 시즌2까지 하게 됐는데 걱정도 많이 했다. 시간대의 변화라든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고민도 했는데 너무 좋아해줘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하겠다. 시즌3를 함께 하면 너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석은 "시청률이 잘 나와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게 나오면 드라마에 출연해도 왜 요즘에 안 나오냐고 하는데 지금은 어딜 가도 잘 보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 등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온다. 뻥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보나 보다. 잘 보고 있다고, 재밌다고 하는 거 보면 확실히 '검법남녀2'가 인기가 있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시즌3는 당연히 가야 하고 갈 거로 믿는다. (스케줄을) 비워놓을 거다. 한가하다. 한국형 시즌제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제라는 말에 어울리게 시즌3 이상으로 가도록 사랑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시즌2에 새롭게 등장한 노민우와 강승현은 각각 의사 장철과 약독물학과 연구원샐리킴으로 분했다. 노민우는 특히 이중인격을 지닌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노민우는 "장철과 닥터K의 이중인격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와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이 많이 컸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중인격과 내가 지금껏 봐온 많은 작품에서의 이중인격과의 중간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작품에 임하기 전에 살인마 영화와 캐릭터,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를 하루에 3편, 4편씩 보는 계기가 됐다. 나중에는 피가 나오는 잔인한 영화를 봐도 무감각할 정도로 많이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검법남녀2'에서 특수한 장치를 가진 역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야 해 고민하고 걱정했다. 재밌게 봐준 것 같아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많이 힘든데 감독님이 좋은 장면을 위해 많이 괴롭혀줘 감정 몰입이 된다. 연기 지도를 많이 해줘 도움을 받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민우는 "길을 가는데 어떤 분이 '닥터K 죽지마요'라고 해줘 많이 봐준다는 걸 실감했다. 대본의 막바지가 나오는데 재밌다. 한 명의 시청자로서 기대가 된다. 많이 사랑해줘 감사하다. 월, 화요일에 닥터K와 장철이 서로 대화하는 신이 나온다. 그 부분을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 남은 회차에서 닥터 K가 활보하고 다니는데 긴장감있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한다. 오늘 나오는 '포이즌'이라는 OST를 작사, 작곡했다. 많이 들어달라"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또 "시즌3를 감독님이 만들어준다면 이 머리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강승현은 "시즌1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다가 시즌2에 함께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준다는 걸 느꼈다. 대본 리딩을 하고 왔는데 점점 재밌어진다. 시청자들이 사랑해주는 걸 느낀다. 마지막까지 많이 봐줬으면 한다. 첫 드라마인데 좋은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같이 하는 감독님이나 선배들에게 배우는 게 너무 많다. 촬영장으로 가는 게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 동료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걸 느낀다. 시즌3에도 불러주면 당연히 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검법남녀2’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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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