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한예리가 김상호의 죽음을 목격한 비통함을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녹두꽃’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 41, 42화에서 송자인(한예리 분)이 일본군에게 사살당하는 의병들과 최덕기(김상호)의 최후를 목격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자인은 백이현(윤시윤)에게 거병을 돕고 있는 사실을 들켜 천우협 진영에 붙잡혀왔다. 송자인은 토벌대 군영에서 우금티 전쟁을 지켜 보게 됐다. 의병들은 결사항전했으나 일본군의 화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퇴각했다. 송자인은 전장서 벗어나지 못한 의병들이 잔혹하게 말살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항거불능의 포로를 떼로 죽이다니. 당신들이 그토록 미개하다 주장하는 조선의 어디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짓이다”라며 일본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의병들은 절치부심 끝에 다시 한 번 우금티를 야습해 처절한 백병전을 벌였으나 실패로 끝이 났다. 송자인은 시체들의 산이 되어버린 우금티에서 일본군에 포로로 붙잡힌 최덕기를 발견했다. 최덕기는 송자인의 가족과 친가족 같이 지내던 인물이자, 송자인이 의병을 돕겠다고 한 순간에도 묵묵하게 응원을 보냈던 인물. 그를 구하고자 울부짖는 송자인을 백이현이 막아섰고, 최덕기는 송자인에게 마지막까지 미소를 건넨 뒤 죽음을 받아들였다. 송자인은 쓰러지는 최덕기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듯 통곡했다.
한예리는 잔혹한 전쟁 속 소중한 이를 눈앞에서 잃어버린 송자인의 아픔을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한예리의 절망적인 눈빛과 처절한 통곡 열연은 수많은 이들이 살육되는 순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송자인의 비통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최덕기의 시신과 함께 전주 여각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친부 송봉길(박지일)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싸늘한 표정 연기로 송자인의 절망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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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