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녹두꽃’ 우금티(우금치) 전투가 시작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짓밟히던 민초들이 꿈꾼 전복의 판타지 동학농민혁명을 극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만으로도 ‘녹두꽃’은 꼭 봐야 할 드라마이자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5일 방송되는 ‘녹두꽃’ 41~42회는 더욱 유의미하다. 동학농민혁명 역사상 가장 큰 전투이자 가장 참혹한 전투로 기록된 ‘우금티(우금치) 전투’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역사가 스포일러이기에 우리는 그 결과를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많은 역사적 순간들을 가슴 뜨겁게 그려낸 ‘녹두꽃’이기에, 우금티 전투를 어떻게 화면 속에 옮겨 놓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녹두꽃’ 제작진이 41~42회 본방송을 앞두고 우금티 전투 촬영 현장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처절하고 또 처절한, 그래서 눈을 뗄 수 없는 역사적 순간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 느낌이다.
우금티 전투는 동학농민혁명 역사상 가장 큰 전투다. 검은 야욕을 보이는 일본을 조선에서 몰아내고자 떨치고 일어선 의병들.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나라를 위해 싸웠다. 그런 그들 앞을 막은 것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조선-일본의 연합군이었다. 그럼에도 의병들은 싸우고 또 싸웠다.
드라마 ‘녹두꽃’은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 등 실존 인물들과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송자인(한예리) 등 허구의 인물들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스토리를 풀어냈다. 그 안에 고부 봉기,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 갑오왜란, 갑오개혁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녹여내며 그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뜨거운 울분과 열망을 담아냈다.
이 열망이 이날 우금티 전투를 통해 폭발하는 것이다. 드라마 ‘녹두꽃’의 분수령과도 같은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녹두꽃’ 제작진 및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내며 우금티 전투 장면 촬영에 임했다는 전언이다.
‘녹두꽃’이 절정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는 2019년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묵직하고 뭉클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우금티 전투를 통해 민초들의 처절함을 폭발시킬 ‘녹두꽃’ 방송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5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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