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일부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 속에 기부액 1486만원을 달성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하 '현지먹3')에서는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주간의 LA, 샌프란시스코 장사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멤버들은 센스 있게 손님들을 응대했던 존박을 칭찬했고 존박은 "웨이터 하는 방법을 동영상 사이트에서 찾아보고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숙소 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 TOP2에는 이연복의 삼겹살라면과 차돌짬뽕수제비가 뽑혔다. 미국에서 40년 지기를 만난 이연복의 이야기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6월 진행된 라이브 쿡방도 소개됐다. 멤버들은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고, 이름에 '현지'가 들어가는 시청자들에게 마라떡볶이와 감자핫도그를 선물했다. 특히 30분의 시간제한 쿡방에 한없이 느긋한 에릭과 존박의 케미와 그들의 행동에 당황하는 이연복, 허경환의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10번의 장사를 마친 복스푸드의 총 매출은 1만573달러였다. 처음 재료값을 뺀 순수익금은 484만원이라고 소개됐으나 허경환이 중간 정산 뒤 보관했던 돈이 뒤늦게 발견되며 순수익은 743만원으로 정정됐다. 여기에 먹퀘스트 8번을 성공하면서 기부금 2배를 획득, 총 1486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앞서 '현지먹3'은 LA편의 멤버 정준영이 불법 촬영 및 유포 건으로 현지 촬영을 마치자마자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후 정준영은 법정 구속에 성폭행 혐의까지 더해지며 방송가에서 영원히 퇴출당했다. '현지먹3'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편집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촬영 장소가 좁은 공간의 푸드트럭이었던 만큼 완벽한 편집이 가능할까 우려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편집이 불가능한 풀샷에서는 CG까지 동원하며 정준영을 아예 출연한 적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방송 초반 정준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던 시청자들 또한 '편집의 끝'이라고 부르며 제작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마지막 회를 앞두고 정준영의 바톤을 이어받은 이민우의 성추행 논란은 씁쓸함을 안겼다. 편집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최종회에서는 편집이 되지 않은 이민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이민우의 소속사 측이 강제추행을 부인하고 당사자와 합의 후 신고를 취하한 일련의 과정들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