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기방도령'이 이준호와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재미를 전한다.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대중 감독과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이준호가 폐업 위기의 기방을 살리기 위해 나선 조선판 만능 엔터테이너 꽃도령 허색 역을, 정소민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해원 역을 연기했다.
여기에 최귀화가 신선을 꿈꾸다 기방에 정착하게 된 괴짜 도인 육갑 역을, 예지원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연풍각 안주인 난설 역을 연기했다. 공명은 어린 시절부터 해원을 짝사랑해온 양반가 도령 유상 역을 맡았다.
2016년 '위대한 소원'으로 재기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던 남대중 감독은 조선 시대에 있던 남자 기생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방도령'을 완성했다.
남대중 감독은 "해원과 허색의 사랑은 속으로 삼키는 사랑 같다고 생각했다. 허색이 해원을 사랑하는 방식과, 유상이 허색을 사랑하는 방식 모두 어느 것이 우월하다는 것보다는 관객들의 선택에 맡기면서 보여주고 싶었고, 두 가지 다 고귀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 "조선이라는 시대가 고귀하고 고급스러운 시대로 알려져 있지만, 신분에 대한 차별이라든가 남존여비, 부조리한 관념들이 있었던 시대이기 때문에 해학적으로 풍자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론시사회 현장에는 지난 5우러 30일 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이준호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대중 감독은 "이준호 씨가 아이돌이라서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이준호라는 배우로서 캐스팅을 했다. 그런데 때마침 아이돌이어서, 춤과 노래같은 것들을 다 잘하게 되니까 오히려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스물'에 이어 이준호와 다시 호흡을 맞춘 정소민도 "'스물'을 같이 했을 때는 (이)준호 씨와 붙는 신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원없이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배웠다. 준호 씨와 영화 보기 전까지도 연락을 했는데, 본인이 얼마나 훌륭하게 잘했는지 제일 먼저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귀화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웃음을 책임지며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이 자리에서 최귀화는 "캐릭터를 위해서 딱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어떤 영화에서는 코믹적인 요소를 보여준 것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코믹연기를 해본적은 없어서, 매력을 느껴 하게 됐다"며 "제가 나오는 영화를 잘 못 보는데, 오늘은 웃으면서 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지원도 "제 모습도 좋았지만,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보다가 이렇게 다시 보니까 다들 못 알아보겠더라. 좋은 배우들은 연기할 때 그 인물화되는 것 같다. 영화 하는 내내 (모두가) 깊숙하게 들어가있던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공명은 "이 작품을 통해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겼던 것 같다. 부잣집의 도령이라는 유상이의 모습과 상황들을 분석하면서, 해원을 향한 마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더운 여름, 편안하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남대중 감독은 "저희 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교감이다.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촬영하면서 즐겁게 교감하며 찍었던 그 때의 그 기분이 '기방도령'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개봉을 하면 관객 분들도 함께 저희가 느꼈던 즐거움과 메시지들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방도령'은 7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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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