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박유천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다만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홍식)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에 관한 혐의를 받고있는 박유천의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적 폐가 심각해서 엄히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구속 후 범죄를 인정했으며 초범이다. 또한 반성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박유천에게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추징금 140만 원을 명령했다.
법원이 집행유예를 명령함에 따라 수원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유천은 석방됐다. 선고 이후 구치소로 이동한 박유천은 관련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구치소에서 나왔다. 박유천은 "죄송하다"며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법원에는 국내외 50여 명의 팬들이 찾아와 박유천을 응원했다. 이들 중 일부는 선고 전날부터 현장에서 기다리며 박유천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도하기도 했다.
법원에서 박유천을 기다린 팬들은 수원 구치소에 이어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까지 이동해 박유천을 응원했다.
이처럼 많은 팬들이 박유천을 찾아왔지만 박유천의 국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마약 혐의로 선고를 받은 연예인들이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복귀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박유천은 앞선 경우와는 사례가 다른다.
먼저 박유천은 자신의 마약 혐의가 최초 제기됐을 때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연예인을 넘어 인간 박유천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이 모든 발언들이 거짓말로 드러나며 박유천의 발목을 잡고있다. 박유천은 태도를 바꿔 자신의 마약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중들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전 연인 황하나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걸림돌이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마약 권유 주체와 투약 횟수 등에서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 오는 10일 황하나의 공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유천이 황하나의 재판에 증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해외 복귀 가능성은 남아있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 중에는 일본 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유천이 다시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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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