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4 12:14 / 기사수정 2010.03.04 12:14
후반 31분, 기성용(셀틱)과 교체 투입된 김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15분간 활약을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패싱, 볼트래핑 등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재성은 체력적인 강점을 살려 전방과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골찬스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은 아주 예리했으며, 수비 역시 압박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공수 양면에 걸쳐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또, 기성용을 대신한 전담 프리키커로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김재성은 후반 종료 직전, 우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확하게 골문 쪽으로 차 올려 곽태휘(교토)의 헤딩골을 도우며 A매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한일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중거리포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던 김재성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에 한걸음 다가섰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서 지능적인 경기 운영에 능한 김재성. 주전 자원이 워낙 두터워 베스트 11에 포함되는 것은 어렵다 해도 후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커'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동계 전지 훈련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받으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한 활약을 보인 김재성이 과연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재성 (C) 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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