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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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조문 행렬…故 전미선, 동료들이 그리워하는 따뜻한 배우 [종합]

기사입력 2019.07.01 07:45 / 기사수정 2019.07.01 13:4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故) 전미선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배우들은 그를 그리워하며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전날 세상을 떠난 고 전미선의 빈소가 차려졌다.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고 전미선의 남편 박상훈 씨와 아들, 어머니 등의 유족들이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유족의 뜻에 따라 관계자 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빈소를 찾았다. 고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한 배우 송강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살인의 추억', '마더'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도 뒤이어 도착했다. 

고인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 출연을 확정해둔 상태였다. 이에 배우 강태오, 송건희 등 '녹두전' 출연 배우들이 빈소를 방문,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KBS 2TV '후아유-학교 2015'에서 고인과 모녀로 호흡했고, '녹두전'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었던 김소현 역시 일찍이 빈소로 발걸음했다. 

이외에도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 함께했던 윤시윤, JTBC '하녀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동욱, 정유미 등 고인과 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빈소를 찾았다. 윤세아, 염정아, 장현성, 김진우, 신다은, 김수미, 이휘향, 장정희, 박소담, 류덕환, 성훈 등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고 전미선은 지난 29일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전미선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전미선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다음날인 30일 마련됐다. 이에 배우 윤세아, 영화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 배우 유서진, 배우 권해성 등은 고인의 빈소를 찾기에 앞서 SNS를 통해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애도하기도 했다. 

한편 1970년생인 고 전미선은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아역 출신 배우다. 이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마녀보감' 등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 다수의 작품에서 명품 연기를 보여줬다. 2011년부터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에 임하며 무대 연기도 꾸준히 이어왔다. 유작은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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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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