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몽'이 임주환의 흑화부터 이해영의 사망으로 휘몰아쳤다.
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몽' 33, 34회에서는 후쿠다(임주환 분)와 히로시(이해영)의 사이가 틀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후쿠다는 의열단 소속 차정임(박하나)의 총에 심한 부상을 당했다.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후쿠다는 그동안 이영진(이요원)과 함께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배신감과 분노가 뒤섞여 괴로워했다.
후쿠다는 마쓰우라(허성태)에게 이번 상하이 임무는 종료하고 이영진 관련 일은 보고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쓰우라는 후쿠다가 히로시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렇게 군부가 장악해나가는 것을 보기만 할 거냐며 자극을 했다.
경성으로 돌아온 후쿠다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더는 히로시에게 휘말리지 않고 마쓰우라와 함께 히로시의 여러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히로시는 이미 후쿠다의 변화를 눈치 챈 상황이었다.
그 사이 일본에서 후쿠다의 아버지가 암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암살자는 히로시와 연관된 육군대위였다. 후쿠다는 히로시가 연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쿠다는 히로시를 임의동행하기에 이르렀다. 히로시는 법무국 국장 오다(전진기)의 약점을 건드려 바로 풀려나며 후쿠다를 향해 "자네와 나 이걸로 끝인 것 같다"고 했다.
히로시와 이영진은 서로 죽일 준비를 한 상태로 마주하게 됐다. 히로시는 이영진에게 독립운동을 그만 하고 떠나라고 했다. 이영진은 그런 히로시를 향해 "어린 절 왜 구하셨느냐. 그 순간만큼은 인간에 대한 감정 갖고 계신 거 아니었느냐. 왜 그렇게 변하신 거냐"고 물었다.
히로시는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껏 해온 것이 이영진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영진은 그 보호라는 명목으로 많은 사람이 죽은 것을 언급하며 누구나 스스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했다.
히로시는 "널 사랑했다. 내 방법이 잘못됐다고 비난해도 난 분명히 널 사랑했다. 네 울타리가 되려고 노력했다. 이건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히로시와 이영진은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히로시는 마쓰우라의 총에 사망했다. 히로시는 애초 자신의 혐의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는 마쓰우라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마쓰우라에게 붙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현장을 지켜보던 김원봉(유지태) 일행이 울린 총성으로 인해 마쓰우라가 히로시를 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김원봉은 마쓰우라를 노렸는데 히로시가 총에 맞아 사망하자 난감해 했다. 이영진은 김원봉에게 히로시의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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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