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2 13:34 / 기사수정 2010.03.02 13:34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후쿠오카)] 부산시와 후쿠오카시가 주최하고 부산MBC가 중계를 맡은 아시아 게이트웨이 경기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누른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로 성황리에 끝났다.
롯데는 황성용의 2점 홈런을 앞세워 타선 폭발과 몰아치기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지나친 스몰볼과 롯데 투수의 기량에 밀린 소뱅은 패배해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부산시장, 후쿠오카 시장, 각 시 관광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구자로는 한류의 선두주자 최지우가 가세하여 흥행을 더 했다. 경기는 롯데가 황성용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3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작년 교류전 2군간에 열린 7-3승리에 이어 롯데가 2연승을 거두게 되었다.
특히, 이 날 경기는 시구자로 나선 최지우의 인사말과 시구에 힘입어 후쿠오카돔 3만 5천석중 3만 2천석을 메우는 광경을 자랑했다. 평소 시즌 평균관중수 2만 9천명대를 기록하는 소뱅 구단은 환호성을 질렀다. 부산-후쿠오카 간의 친선을 도모하고자 한 이 경기는 각 도시의 대표적인 스포츠 팀인 롯데와 소뱅이 참여하며 관심을 끌었다. 일본 언론도 롯데에 잘하는 선수가 누구인가 라는 식의 질문을 하며 경기의 흥행을 돋구었다.
중계를 맡은 부산 MBC와 KT는 경기 승리를 기원하며 중계에 임했다. 특히 부산 MBC의 한만덕 해설위원은 경기전 "오늘 지면 한국 스포츠에 찬 물을 끼얹는 것이다" 라며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완벽한 중계로 한국팬들에게 경기장면을 보내면서 성공리에 경기를 끝마쳤다. 또 중계진에 포함된 KT관계자는 일본 소뱅 관계자로부터 찬사를 받기도했다.
일본 중계를 맡은 후쿠오카 지역방송 해설자는 한국 취재진에 롯데 선수 개개인의 신상을 물으며 정보를 수집해갔다. 이에 한국취재진은 28일 경기당일 홍성흔 선수의 생일임을 알려주자 "축하의 말을 전해달라, 꼭 그 선수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양국의 취재진들이 서로의 야구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의 중계 시스템에 대해 정보를 교류한 것도 스포츠 발전 차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 일본취재진은 롯데 관한 취재정보가 없어 한국 취재진에게 문의했고 한국취재진은 평소 일본야구에 대해 궁금하거나 한국과 다른 방식에 대해 교류를 하였다.
당초 한국 취재진은 동아시아 축구대회 일본의 참패, 벤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의 금메달에 묻힌 아사다 마오 때문에 텃세를 예상했지만 의외의 따뜻한 말에 친선전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관중들 역시 모두 서로의 색다른 응원 방식에 '재밋다'라는 반응 이었다. 소뱅의 응원단장은 "인원이 적었지만 자체적으로 응원도구를 만들고 목소리도 우리보다 뒤지지 않았다"며 롯데의 응원을 본 소감을 밝혔다.
한국 롯데의 응원단도 소뱅의 7회가 끝난 뒤 노란 풍선을 한번에 날리는 '옐로우 퍼포먼스'를 보고 탄식을 내뱉었다.
양 팀 선수 뿐만이 아니라 취재진, 중계팀, 구단관계자까지 모두 화기 애애한 분위기로 내년에 또 보자는 말로 경기를 끝마쳐 훈훈한 마무리가 되었다.
소뱅의 일본 팬들도 내년 경기에는 방문하겠다는 말과 함께 양 도시의 홍보영상과 축포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일본에서는 성황리에 종료된 롯데-소뱅의 교류전 내년에는 사직에서 열리게 된다. 과연 후쿠오카에서 보인 만큼의 성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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