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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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그라피테, 브라질 대표팀 발탁

기사입력 2010.02.28 18:30 / 기사수정 2010.02.28 18:3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K-리그 출신 브라질 포워드 그라피테가 대표팀에 5년 만에 합류했다.

지난 달 28일 오후(한국시각), 브라질 축구 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일 새벽 아일랜드와의 친선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 중 부상 때문에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주전 포워드’ 루이스 파비아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라피테를 뽑았다고 전했다. 그라피테와 함께 호펜하임의 10번 카를로스 에두아르도도 지난 친선 경기에 이어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눈부신 활약을 선사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그라피테는 이번 선발을 통해 지난 2005년 과테말라와의 친선 경기 이후 5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그라피테는 국내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이다. 그는 바티스타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 1월 안양 LG(현 FC 서울)에 입단.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 6개월 동안 9경기에 출전했지만, 자신의 본 포지션에 뛰지 못하며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퇴출당한 전례가 있다.

1979년생인 그라피테는 K-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상파울루FC 소속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과 FIFA 클럽 월드컵을 동시에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자신의 대표팀 데뷔전인 과테말라와의 경기에서는 득점에 성공하며 능력을 입증했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늦은 나이에 기량을 만개했다고 보면 된다.

탁월한 체격 조건과 골 결정력에 눈부신 스피드를 장착한 그는 올 시즌에도 총 11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 때문에 그의 꾸준함을 인정한 둥가는 호나우두와 알레산드레 파투를 대신해 그를 선발했다.

끝으로 이번 그라피테의 선발은 브라질 대표팀 4번째 포워드 경쟁이 전국시대에 이르렀음을 알려준다. 루이스 파비아누와 호비뉴, 니우마르가 대표팀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한 상황에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둥가는 많은 선수를 실험했었다.

애초 브라질의 4번째 포워드는 브라질레이랑에서 플라멩구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선물한 아드리아누가 가장 유력했지만, 지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라싱 전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감각을 보여준 호나우두를 비롯해 AC 밀란의 미래 알레산드레 파투, 산투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네이마르, 지난 잉글랜드와 오만전에 뽑힌 FC 포르투의 괴물 스트라이커 헐크 등, 뛰어난 포워드가 무한 경쟁을 치뤄야 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경쟁 속에서 그라피테가 이번 친선 경기를 통해 둥가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어필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둥가의 선택을 받은 그라피테 프로필 사진 ⓒ 볼프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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