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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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탄천시대' 성남 VS '복수혈전' 강원의 맞대결

기사입력 2010.02.26 19:41 / 기사수정 2010.02.26 19:41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강원 FC

탄천 시대로 회귀한 성남이 지난 화요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와사키를 격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이제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김정우(광주)와 이호(알 아인)의 공백 우려를 예상했던 성남은 첫 경기에서 강호인 가와사키를 상대로 그들만의 선 굵은 축구로 이를 잘 상쇄했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성남은 강원을 상대로도 잘해낼 수 있을까? 역대전적은 3전 2승 1패로 성남이 1전 앞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이 2년 차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첫 시즌 13위라는 성적을 끊었으나, 리그 최다득점 3위(42골)와 최다 관중 4위(22만 6248명)로 즐거운 시즌을 보냈던 강원이 이제는 성적까지 즐거워지려 하고 있다. 선수층은 두텁지 않지만, 베테랑과 신예들의 적절한 조화 속에 2년 차 돌풍을 노리고 있다. 특히나 내셔널리거 출신이 다수 포진한 강원은 신예의 질이 타 구단과는 철저하게 다르다. 그냥 신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작년 성남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서는 4-1 대승이 포함되어 있다. 비록 스쿼드는 성남에 못 미치지만 감독 경험은 2년 차인 신태용 성남 감독보다는 노련한 최순호 강원 감독이 더욱더 나아 보인다. "패한 만큼 돌려주겠다."라고 선언한 최순호가 첫 판부터 성남에 패배의 아픔을 돌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 대결은 오는 27일 오후 4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몰리나의 조율이냐? 김영후의 결정력이냐?

성남의 에이스 몰리나. 지난 가와사키에서 몰리나가 왜 몰리나 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가와사키를 첫판부터 셧아웃 시킨 것이다. 이제는 K-리그 개막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몰리나는 강원전에 '엄청' 강하다. 이유는 작년 후반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쳤었는데, 무려 1골 2도움으로 팀의 3-0 완승에 모두 기여했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왼발과 경기조율능력으로 철저하게 강원을 박살 낸 것이다. 올 시즌 출발도 좋기에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성남이다.

이에 맞서는 2009년 신인왕 김영후. K-리그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3득점 8도움을 올리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신인답지 않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낸 것도 소득이다. 득점력도 뛰어나지만,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기에 올 시즌 강원의 에이스는 그의 몫이 될 전망이다. 김영후도 작년 성남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었는데, 4-1로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 이제 괴물이 아닌 실크(Silk)라는 별명으로 불리길 원하는 김영후는 비단결 같은 결정력이 성남전에서 빛날지 지켜보자.

▶ 맞대결 득점의 추억

나란히 2년 차 K-리거로 시즌을 준비 맞이하는 핵심 센터백 사샤와 김봉겸의 대결도 볼거리다. 작년 31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시즌을 보낸 사샤는 신태용 축구의 최후 보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학영 - 사샤 - 조병국 - 김성환의 철의 포백에서 중요한 센터백라인을 구축한 성남이다. 사샤는 195cm/95kg의 거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공중볼 처리능력이 뛰어나고 몸싸움에서는 웬만한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사샤다. 사샤는 작년 강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몰리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수비수 본연의 위치에서는 철저하게 강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에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의 센터백 김봉겸. 라피치가 팀에 합류하기 전에 곽광선과 부동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었다. 후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완전히 밀린 상태는 아니기에 올 시즌 김봉겸은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한다. 작년 17경기에 나서며 2골을 터뜨린바 있는데, 그 2골이 모두 성남전에서 터져 나온 골이라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김봉겸은 작년 6월 21일 홈 경기로 치러진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43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뽑더니, 후반 18분에는 성남의 추격의지를 꺾는 헤딩 쐐기골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었다. 팀의 승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작년 마지막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결장했던 김봉겸은 다시 한번 성남전에 출전하여 승리를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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