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검법남녀’가 탄탄한 전개로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24일 방송분에서 6.8%, 8.7%(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6.1%, 7.7%)보다 올랐다. 경쟁작인 KBS 2TV ‘퍼퓸’,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수성했다.
첫 회에서 3.7%, 5.7%로 저조하게 출발했지만 6~7%대까지 오르다 8%대까지 뛰었다. 4.5%에서 9.6%로 종영한 시즌1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4일 방송에서는 백범(정재영 분)과 은솔(정유미)이 오만상(김도현)의 생존을 확인했다. 모텔 살인사건 피해자 정희주의 콧구멍에서 나온 범인의 혈흔이 오만상(김도현)의 DNA였다. 오만상의 골수를 타인의 대퇴골에 주입해 생착시킨 뒤 대퇴골을 제외한 다른 곳에 DNA가 남지 않게 시신을 탄화시켜 DNA를 바꾼 것이다. 국과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오만상이 살아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인천항 마약 밀매단 사건과 비슷한 케이스로 닥터K인 장철(노민우)도 연루됐다. 과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만상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 이어 닥터K 장철의 정체에 궁금증이 증폭돼 흥미를 돋웠다.
법의학과 법정물의 조화가 특기인 ‘검법남녀’는 시즌1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채 MBC 첫 시즌제 드라마로 야심차게 컴백했다. 백범과 은솔이 주인공이긴 하나, 어느 한 인물에 초점을 두진 않았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성희롱, 살인 사건, 마약 등 다양한 사건을 짜임새 있게 다뤘다. 예상과 다른 결말로 반전의 재미를 줬다.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 인물도 각종 사건에 연루돼 긴장을 배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제 과학수사 기법을 반영한만큼 사건의 과정을 허술하지 않게 담았다.
시즌 1과의 연계성과 차이를 동시에 살려 시즌제 드라마만의 매력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서 오만상이 소유주인 승용차가 기름탱크와 충돌했고 운전자는 뼛조각만 남은 채 사망했다. 운전자가 오만상으로 보인 가운데 백범이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부검실에 들어서면서 마무리된 바 있다. 당시 ‘투 비 컨티뉴드’라는 자막으로 다음 이야기를 기약했는데, 시즌2에서 오만상 이야기를 핵심으로 다뤄 몰입을 도왔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물도 등장시켰다. 닥터K다. 단순히 냉철하고 까칠한 응급의학과 의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건의 핵심 인물로 활약 중이다. 이번 회에서는 그림으로 남은 범행 노트를 보며 “그놈이 또”라며 눈물을 흘리는 등 미스터리한 행보를 드러냈다. 부장검사 갈대철(이도국)과도 연관돼있음을 암시해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시즌2 역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고퀄(고 퀄리티)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노도철 PD의 각오대로 종영까지 탄탄한 구성으로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