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하늘이 감우성을 찾아갔다.
24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 분)은 치매에 걸린 권도훈(감우성)을 찾아갔다. 권도훈은 이수진을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갔다.
권도훈의 간병인은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이수진을 막아섰다. 그는 아내임을 주장하는 이수진에게 "지금은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도착한 최항서(이준혁)는 "수진 씨가 도훈이 병 알고 있는 거 아직 모른다"며 앞을 막아섰다.
최항서는 자리를 옮긴 뒤 "만에 하나 도훈이가 수진 씨가 자기 병 알고 있다는 거 알게 되면 모든 게 무너져버릴 거다. 가뜩이나 머릿속에 기억이 끊겨서 복잡한데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다. 이건 제 생각이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기도 하다"고 했다.
권도훈은 회사 후배를 만났다. 앞서 후배에게 부탁했던 자신의 초콜릿 기획안은 통과되지 못한 상태였다. 권도훈은 후배와 이야기를 나눈 뒤 카페 화장실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손을 씻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권도훈은 계속해서 손을 씻고 휴지로 닦는 것을 반복했다.
후배는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권도훈을 기다리다가 화장실로 향했다. 그는 화장실 바닥에 어지럽혀져 있는 휴지를 발견했다. 하지만 권도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휴지가 없다. 밥 먹으러 가야지"라고 말했다.
다시 카페로 나온 권도훈은 갑자기 자신이 어디에 온 건지 모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권도훈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다행히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간병인은 권도훈을 발견했고, 권도훈은 집으로 돌아왔다. 권도훈은 집에 돌아와서도 최항서의 결혼식을 가야 한다며 과거를 잊은 모습을 보였다.
권도훈은 자신의 집에서도 낯선 모습을 보였다. 권도훈은 노트북을 켜 자신이 찍었던 영상을 차례로 확인했다. 그러다 권도훈은 집 앞에 설치된 CCTV 영상까지 확인, 집 앞을 찾아온 이수진의 모습을 봤다. 권도훈은 이수진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됐음을 직감하고 좌절했다.
백수아(윤지혜)는 연락을 받지 않는 이수진을 찾아갔다. 이수진은 백수아와 함께 찾아온 조미경(박효주) 앞에서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이수진은 응급실에 실려 가 링거를 맞은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조미경은 어질러진 집을 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이수진이 "하지 마"라며 반대했다.
조미경은 그릇을 바닥에 던져 깼다. 이어 이수진에게 "해봐. 안 치울 테니까 더 어지럽혀봐. 왜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스스로 그릇을 던져 깼다. 하지만 곧 주저앉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수진은 "나만 잘살았다"고 울었다. 조미경은 "그래 울어. 배고플 때 밥 먹고 기쁠 때 웃고. 슬프고 아플 때는 참지 말고 울어. 실컷 울어"라며 안아줬다.
이수진은 홀로 밥을 먹으면서 권도훈을 떠올렸다. 또 곳곳에서 권도훈을 떠올리다가 결국 다시 한번 권도훈을 찾아갔다. 이수진은 성당을 다녀온 권도훈 앞에 나타나 "장 봤는데. 저녁 안 먹었지? 배 안 고파?"라고 물었다. 권도훈은 "들어가자. 배고프다"라고 말하며 이수진을 안내했다.
권도훈은 "여기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다. 이수진은 "그냥. 알았다"라고 답했다. 권도훈은 "그대로네"라고 했고, 이수진은 "보고 싶었다"고 했다. 권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냐"고 물었다. 이수진은 눈물을 쏟아내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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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