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몽’에 윤봉길 의사가 등장만으로도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했다. 윤봉길 의사의 목숨 건 투탄 의거를 재조명한 스토리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드라마로, 매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30화 방송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투탄 의거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실제 한인애국단 소속이었던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 축하식에 잠입해 폭탄을 투척하며,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을 즉사 시키는 등 중요 인사들에게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돼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총살형을 당한 독립운동가. 당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독립운동에 대한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침체기를 맞고 있던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 세력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이몽’은 독립에 대한 꿈을 품고 임시정부 앞에서 야채를 팔던 청년 윤봉길(이강민 분)의 독립운동 시작부터 의거까지 이어진 뜨거운 삶을 담아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구(유하복 분)과 만난 윤봉길은 전승기념 및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기념식 개최 기사를 꺼내놓으며 “4월 29일 홍구공원. 제 죽을 자리는 거깁니다”라며 결의에 찬 단단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거사 직전 윤봉길은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라며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라며 마지막 편지를 남겨 뭉클함을 선사했다. 더욱이 “제겐 이제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선생님은 조금만 더 싸우고 오세요. 뒷일을 부탁 드립니다”라며 김구의 낡은 회중시계와 자신의 회중시계를 바꾸는 그의 모습이 울컥함을 더했다.
그리고 거사 당일. 윤봉길은 도시락과 수통에 폭탄을 숨겨 행사장에 무사히 입장했고, 이내 일본인들 사이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수통 폭탄을 투척해 묵직한 전율을 전파했다. 윤봉길은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었지만 중요인물들을 처단하는 데 성공했고, 이로 하여금 항일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협력이 예고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몽’은 윤봉길 의사의 투탄 거사는 물론, 두 아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와 김구와 회중시계를 교환하는 그의 일화까지 담아내며 ‘이몽’이 독립운동가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임을 되새기게 했다.
더욱이 지난 27-30화 방송에서는 윤봉길 의사뿐만 아니라 안창호 선생, 백정기 의사, 김홍일 장군까지 실존했던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언급되며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든 바. 앞으로 또 어떤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그려질지 관심이 고조된다.
‘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4화가 연속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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