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박병호 없어도 이기는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좀 더 보고싶어 하는 모습이다.
키움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막을 이 보이지 않는 쾌속 5연승으로 위닝시리즈도 예약해뒀다.
팀 타선의 중심인 4번타자 박병호 없이도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라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5일 SK전을 끝으로 말소된 박병호는 2군에서 휴식과 함께 재정비 중이다. 그러나 김하성을 비롯해 이정후, 샌즈, 김규민 등 다수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딱히 4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현재다.
장정석 감독이 보았을 때 이런 모습은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병호는 언제 돌아오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는 장 감독은 "박병호 없이도 이기고 있다. 이 흐름을 좀 더 보고싶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박병호는 완벽한 몸상태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얻고, 키움으로서는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 등 백업 선수들을 더 많은 경기에 내보내 경험을 쌓게 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것.
장 감독은 "박병호가 몸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일주일 간 컨디셔닝을 했지만 허리, 무릎, 손목 등이 좋지 않았다. 물론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100%가 된 박병호가 돌아온다면 키움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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