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4 09:01 / 기사수정 2010.02.24 09:01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오는 2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호주의 강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2010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주포였던 데닐손과 스테보의 이적, 포항의 영광을 이끌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고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부임하는 등 오프시즌 동안 큰 변화를 겪었던 포항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게 되었다.
2년 전 애들레이드와의 악연을 끊는다
포항은 애들레이드와 2년 전의 악연이 있다.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08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열린 E조 예선 1차전에서 애들레이드에서 내리 두 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그리고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역시 0대1로 패하며 결국 1승 2무 2패(승점 5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 해에 애들레이드는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1, 2차전에서 각각 0대2, 0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포항은 호주 클럽의 벽을 당당히 뛰어넘었다. H조 예선 1차전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온 포항은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데닐손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 24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최효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뉴캐슬 제츠를 6대0으로 완파하며 K-리그의 매운맛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포항은 애들레이드와의 악연을 끊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추첨에서 포항과 애들레이드는 H조에 나란히 배정되었고,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포항, '레모스 축구'가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느냐가 관건
올 시즌 역시 포항은 주축 선수들을 잃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던 데닐손과 스테보가 나란히 우즈베키스탄 분뇨드코르로 이적했고, '우측 날개' 최효진이 FC 서울로 이적했다.
포항은 최근 몇 년간 해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올 시즌 설기현, 모따, 알렉산드로, 안태은, 알미르 등이 새로이 합류하며 전력보강을 적절히 해냈기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포항의 수뇌부가 교체되며 조각난 퍼즐을 어떻게 다시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포항의 제2 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면서 레모스 감독이 새롭게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레모스 감독이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팀을 얼마나 잘 추슬렀느냐에 따라 올 시즌 전반기의 성적이 좌지우지될 것이다.
레모스 감독은 지난 2월 18일 올 시즌 각오를 밝히는 2010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다. 승리를 위해 이길 있는 축구와 균형이 있는 축구를 펼치겠다. 올해도 한 단계씩 밟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전했다.
2010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 포항 스틸러스 레모스호가 어떤 축구를 선보일지 오는 24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포항, 亞챔스 명단 30명 확정…모따-설기현 포함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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