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하늘이 감우성의 치매 사실을 알았다.
18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 분)은 권도훈(감우성)을 만났다. 권도훈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이수진에게 "오랜만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수진도 "오랜만이네"라고 답했다.
권도훈은 인사를 끝낸 뒤 이수진을 지나쳐가려고 했다. 이수진은 그런 권도훈을 잡아 "캐나다 이민 가는 거 진짜냐"며 카페에서 아람(홍제이)이를 만난 것에 대해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빠 노릇 할 생각 없는 거냐"고 했다.
권도훈은 "있는 거면 캐나다 이민 가겠냐. 아람이 예쁘게 잘 키웠더라. 물론 이런 말 하는 거 염치없고 자격 없는 거 안다"고 했다. 이수진은 그런 권도훈에게 "아람이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이미 끝난 일이다.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아빠 노릇은 영원히 아람이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권도훈은 "다 잊고 한국 떠날 거다. 다 잊을 거다.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한 뒤 이수진과 헤어졌다. 권도훈은 급히 이수진과 헤어져 멀어졌고
최항서(이준혁)와 백수아(윤지혜)는 결혼식을 준비했다. 백수아는 이수진에게 "나 결혼식 한다. 지금 사는 사람이랑"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수진에게 "근데 도훈 씨 올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수진은 "언니. 딴 사람도 아니고 언니 결혼식이다. 내가 꼭 가야지"라고 피하지 않을 생각임을 알렸다.
최항서는 자신의 결혼식에 오지 않으려는 권도훈을 설득하고자 했다. 두 사람은 내기를 통해 결혼식 참석 여부를 정하고자 했는데, 권도훈의 승리로 돌아갔다. 권도훈은 자신의 치매 증상이 악화될까 두려워하며 "못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또 "제수씨한테 이제 정말로 잘해드려. 그리고 이 집 관리 잘해"라고 덧붙였다.
백수아는 직접 권도훈을 찾아갔다. 백수아는 "도훈 씨가 만든 자리에 도훈 씨가 못 오면 어떻게 하냐. 저 항서 씨 얼굴 미안해서 못 본다. 꼭 와달라. 부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제 남편 무지하게 사랑한다. 그 사람한테 이 결혼식이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럼 저한테도 평생 가슴의 흉터로 남을 거다. 도훈 씨 힘들고 어렵고 그런 거 다 이해한다. 딱 한 시간만 같이 있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최항서, 백수아 결혼식에서 긴장한 채 대기했다. 혹여나 권도훈이 올까 싶어서였다. 최항서는 간병인의 전화를 받았다. 권도훈은 치매 증상을 보이며 "연극 보러 가기로 했다. 마지막 소풍이다. 늦었다. 빨리 가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권도훈은 다시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결혼식으로 향하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간병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곧 최항서, 백수아 부부는 물론 이수진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다. 한 5년 됐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며칠 전 만난 바 있었고, 이수진은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권도훈은 또 조미경(박효주)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과거 함께 보자고 제안했던 연극을 홀로 보러 갔다. 같은 공간에는 권도훈도 있었다. 권도훈은 이수진에게 다가와 "많이 기다렸다. 언젠간 올 줄 알았다. 유정 씨"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순간 정신을 차린 권도훈은 급히 달아나려고 했지만 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권도훈은 다시 이수진에게로 다가와 "오랜만이야 수진아. 잘 지냈어?"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놀란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 채 뛰쳐나갔다. 이수진은 과거 권도훈이 자신에게 했던 모든 말들을 떠올렸고, 오열했다.
이수진은 최항서, 백수아를 찾아갔다. 이수진은 "왜 그랬냐"고 소리쳤다. 최항서는 "도훈이가 불쌍하냐.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훈이가 원하는 대로 좀 살아달라. 어차피 도훈이 다 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수진은 "난 잊지 못한다"고 울었다.
이수진은 권도훈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수진은 그곳에서 모든 사람에게 꾸벅 인사하고 있는 권도훈과 마주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을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나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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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