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1 14:03 / 기사수정 2010.02.21 14:03
이호석은 지난 14일, 남자 1500m 결선에서 마지막 바퀴를 도는 도중 함께 질주하고 있던 성시백(용인시청)과 같이 넘어지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더욱이 이호석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던 성시백을 넘어지게 해 한동안 '공공의 적' 신세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호석은 두 번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답게 이를 극복해내며, 역주를 펼쳤다. 지난 18일, 남자 5000m 계주, 1000m 예선 경기를 통해 컨디션 회복에 성공한 이호석은 결선에서 자신의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을 활용한 인상적인 역주로 준결승까지 내내 1위를 달렸다.
비록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호석이 아니었다면 한국의 금,은메달 싹쓸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호석이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뒤따라오던 이정수를 이끌었고, 선두로 나섰던 캐나다 선수들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 지친 캐나다 선수들의 약점을 활용해 지능적으로 치고 나온 이호석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이정수도 뒤따라 치고나오면서 결국 금,은메달을 싹쓸이한 쾌거를 일궈낼 수 있었다. 지난 1500m에서 나온 실수는 더 이상 없다는 듯 막판에도 안전하게 간격을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명예 회복에 어느 정도 성공한 이호석은 27일, 500m, 5000m 계주 결승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사진= 이호석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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