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1 13:17 / 기사수정 2010.02.21 13:17
이은별, 박승희는 21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2분 17초 849, 2분 17초 927을 기록하며 2분 16초 993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주 양에게 뒤져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값졌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은 한판이었다.
예선, 준결승까지는 한국 선수들의 페이스가 괜찮은 편이었다. 여자 1500m 예선부터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예선에서 1500m 랭킹 1위를 달린 주 양(중국)과 만난 박승희(광문고)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레이스로 1위로 준결승에 올랐으며, 준결승에서도 역시 주 양을 따돌리며 기분좋게 결승에 올랐다. 또 이은별은 준결승 1조에서 순린린(중국)을 앞섰으며, 어드벤티지를 받고 결승에 올라온 조해리(고양시청)도 왕 멍을 시종일관 앞서는 레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달랐다. 마지막 4바퀴 가량을 남겨놓고 앞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한 주 양의 레이스가 돋보였다. 막판까지 이은별, 박승희가 따라붙기는 했지만 이후 스퍼트를 낸 주 양이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의 몫은 중국 선수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그동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최약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올림픽을 맞이했다. 2년 전부터 왕 멍을 필두로 한 중국 쇼트트랙의 성장세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10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500, 1000, 1500m, 3000m 계주 등 전 종목에 걸쳐 중국 선수들이 세계 랭킹 1위를 '싹쓸이'하며, 한국의 추격을 저지하다시피 했다.
정상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말부터 힘든 체력 훈련을 소화해내며 기량 향상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일단 첫번째 정상 탈환 도전은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25일에 있을 3000m 계주, 27일에 있을 1000m에서 과연 정상 자리에 오르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