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 인요한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파란 눈의 의사 선생님' 인요한이 새로운 사부로 등장해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제작진은 "오늘의 힌트 요정은 1분 1초가 시급한 위급한 현장에 계신 분이다. 전화 연결조차도 굉장히 어려운 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의 말을 듣자마자 양세형은 "알 것 같다. 이국종 의사 선생님 아니시냐"고 단번에 눈치를 챘다.
이국종 교수는 영상으로 사부에 대한 힌트를 건넸다. 이국종 교수는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임상 실습을 돌 때, 그리고 외과 레지던트를 할 때도 이분의 도움을 받았다. 그 이외에도 교수 생활을 하는 지금까지고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그 분께 외상 외과의사로서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분이 만드신 한국형 앰뷸런스 사업이 지금 현재 우리가 길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소방 앰뷸런스의 모태가 됐다. 한국 의료계 전반을 업그레이드 시키신 분이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항상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진짜 사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리고 등장한 사부는 파난 눈의 의사선생님이었다. 외국인 등장에 당황한 멤버들은 아는 영어를 총동원해서 인사를 이어나갔다. 멤버들의 어설픈 영어 인사를 받아주던 사부는 "영어를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여~"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반전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사부는 "제가 누군지 아느냐. 큰일 났네 오늘. 풀어가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인요한 사부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해 이국종 교수가 따로 사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국종 교수는 "인요한 선생님 집안은 증조부시절부터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서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당시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헌신하셨다. 인요한 선생님의 아버님은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있던 중에 한국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자원입대를 해서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하셨다.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고, 모든 생을 한국을 위해 바치신 분들"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요한 사부는 "할아버지는 미국에 3.1운동을 알리고, 아버지는 6.25에 참전했다. 저는 5.18 광주항쟁에서 통역을 했다"라며 4대째 이어온 한국 사랑을 전했다. 인요한 사부는 특별 귀화 1호에 이어 국가 정원 홍보대사 1호, 순천 인 씨 1호, 국가고시 통과 서양인 1호,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까지 수많은 '1호' 타이틀은 놀라움을 줬다.
특히 인요한 사부는 아버지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후 한국형 앰뷸런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앰뷸런스는 심폐소생술도 어렵고 장비를 실을 장소도 없었다. 그래서 아예 새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계기를 전했고, 그 앰뷸런스가 현재 우리나라 소방 앰뷸런스의 모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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