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국내 최초 의학 전문 기자인 홍혜걸이 '의대 낙오생' 시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출연했다. 홍혜걸은 국내 최초 의학 전문 기자로, 여에스더는 예방학 박사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의 별명이 '골동품'이라고 했다. 스물 여덟 살까지 여자 손을 잡아 본 적 없었기 때문이라고. 여에스더는 "이런 대화를 서로 많이 한다. 우리가 왜 안 깨지냐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첫사랑은 누구고, 어떻게 차였고 이런 이야기를 다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홍혜걸은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로마의 휴일'이다. 그레고리 펙의 극 중 직업은 기자였는데 이때부터 의사보다 기자라는 직업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집사람 만날 때만 하더라도 의사 안 하고 기자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며 "사회 많은 시각들도 '의대 낙오생 아니냐'는 게 있었다. 의학 전문 기자는 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혜걸은 "집사람 입장에서는 제가 하자가 있는 남자로 보일 수 있는데 기자에 대한 동경이 있다더라. 의사하지 말고 기자 하라고 그때부터 그랬다. 천생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에스더는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것"이라며 웃었다.
홍혜걸은 여에스더와 헤어진 뒤 김용만, 윤정수와 이동했다. 홍혜걸은 기자가 된 이유에 대해 "의대 공부가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의대 졸업하고 인턴 마치고 군의관 갔다가 우연히 신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 의학 전문 기자를 뽑는다길래 가볍게 시작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기자를 하다 보니 적성에도 맞고, 술 마시고 사람 만나고 글 쓰는 걸 좋아한다. 필요한 일인 것 같기도 해서 쭉 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의사가 아닌 기자를 선택했을 때 부모님 반응도 전했다. 홍혜걸은 '부모님은 어마어마하게 반대하셨다. 많이 실망하셨다. 저는 자라온 환경이 풍족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서울대 나온 의사로서 누리는 기대하는 인생이 있잖나. 반대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지금은 완전 생각이 달라지셨다. 제가 KBS 생로병사의 비밀 그 프로그램 초대 MC다. 그때 광고도 크게 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굉장히 뿌듯해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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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