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블랙넛이 또 가사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넛(본명 김대웅)은 지난 11일 존오버(Jhnovr)가 발매한 EP 'Dirty Messiah'의 수록곡 'Bless U'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존오버는 스윙스가 새롭게 런칭한 레이블 위더플럭 소속의 아티스트다.
'Bless U'는 처음 보는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가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블랙넛은 "안 되면 때려서라도 내 걸로 만들래/ Baby 오늘 넌 내 여자 아닌 반X신" 등의 가사를 쓰며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폭력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을 담아냈다.
또한 자신의 가사와 행동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내 음악 컨셉인 걸 왜 몰라/ 오해하면 무너져 난 억장/ 누구보다 존중해 난 여자/ 창녀란 말 함부로 난 안 써/ 믿어줘 엄.창"이라는 가사로 자신의 가사들이 다 의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창녀란 말 함부로 난 안써"라고 말한 뒤 바로 "믿어줘 엄.창"등의 가사를 쓰는 등의 태도가 위트있다기보다는 불쾌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블랙넛이 가사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랙넛은 '인디고 차일드' '투리얼' 등의 가사에서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했다는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블랙넛 측은 "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수성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예술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피해자의 인격권과 감정도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며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이에 블랙넛은 항소했고 지난 5월 20일 첫 항소심이 열렸다. 블랙넛은 여전히 "가사 중 일부 단어가 문제 될 뿐이지 내 매세지는 솔직하고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모욕, 성희롱으로 치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을 느끼고 신중하게 창작 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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