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침마당' 전원주와 며느리가 남편의 속옷 구입을 문제로 대립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생생 토크 만약 나라면을 담았다. '장가간 아들은 내아들일까 며느리 남편일까'를 주제로 전원주, 오정태, 서권순, 임수민, 김미숙 등이 이야기를 나눴다.
전원주 며느리 김해현은 "이 말은 드리고 싶다. 어머니의 아들이긴 하지만 지금은 나와 한이불 덮고 자는 내 남편의 속옷과 옷은 제발 사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김해현은 "장성한 아들이면 보통 자기가 사 입는 게 보통이다. 결혼하고 아내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챙겨줘야 하는 거다. 어머니 심정은 알겠지만 아직도 속옷을 사주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어머니가 '너의 남편이니까'라며 이해하고 양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원주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내가 내 아들의 속옷을 사고 옷을 사는데 뭐가 그리 나쁘냐. 네 남편이기 이전에 내 아들이다. 열달 품어 힘들게 낳아 피땀 흘려 키워놨다. 이제 와서 속옷을 사오지 마라 하냐. 지가 뭔데 내게 명령이고 야단하냐"며 따졌다.
왕종근 아내 김미숙은 "장가 간 아들은 며느리의 남편이고 남의 남편이다. 전원주 선생님이 잘못 생각했다.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가 뭐냐. 아침에 눈 떴을 때 내 옆에 남편이 누워 있었으면, 남편 속옷 빨래는 내가 다 빨아 남편을 보살폈으면 하는 게 결혼의 이유다. 남편의 것은 아내가 해야 하는 거고 해현 씨가 하는 게 결혼의 기쁨이다. 전원주 선생님이 다 챙기려면 끼고 살지 왜 장가를 보냈냐"고 반박했다.
서권순은 "그렇게 장가를 보내도 '내 아들' 거리고 싶으면 평생 살면서 밥해주고 빨래 해줘야지 그건 하기 싫으면서 며느리를 인정 안하고 '내 아들, 내아들' 하면 안 된다. 그러다 아들 부부 사이에 불화가 생길 수 있다"고 거들었다.
임수민 역시 "결혼을 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아들이 결혼했으면 이전 등기가 끝난 거다. 어머니가 뭘 사줘도 감사한데 속옷은 좀 그렇다. 내가 며느리라도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며 며느리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이만기와 조영구는 전원주의 편을 들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