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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 첫 金 쾌거, 이상화는 누구?

기사입력 2010.02.17 09:10 / 기사수정 2010.02.17 09:1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두 번의 도전' 끝에 거둔 값진 올림픽 금메달.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수식어를 늘 붙이는 이상화(한국체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간판답게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계에 입문했던 이상화는 초등학교 5학년에 들어서면서 자주 넘어지는 쇼트트랙이 마음에 들지 않자 바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중학생 때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대주이자 간판으로 함께 거듭났다. 

휘경여중 재학 시절인 2004년에 회장배 전국남녀빙상대회, 전국 남녀 주니어 선수권 등에서 잇따라 해묵은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1인자로 자리매김한 이상화는 주니어 대표에 입문한 2005년부터 세계 무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큰 무대 체질'임을 보여줬다. 2005년, 세계종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중국의 왕만리, 왕베이싱을 물리치고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빙속 세계선수권 우승자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어린 나이에 '세계 1인자'로 우뚝서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아깝게 5위에 머물렀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유선희가 같은 종목에서 5위에 오른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이후에도 이상화는 꾸준히 월드컵, 세계선수권, 동계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대회에서 3위권 내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기복 없는 성적을 이어 왔다.

2009-10 시즌에 접어들면서 이상화는 초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09-10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모두 5,6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맞춰 몸을 만들면서 이상화는 이내 컨디션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37초 34를 기록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올림픽 직전, 이상화는 개인적으로 뜻깊은 성적을 냈다. 단거리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예니 볼프(독일), 왕 베이싱(중국)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스프린트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상화는 상승세 기분을 이어갔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무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사진=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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