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절대그이' 여진구가 리셋된 채 방민아와 추억을 기억해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19회·20회에서는 제로나인(여진구 분)이 리셋된 후 다시 엄다다(방민아)를 기억해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이애나(홍서영)는 제로나인에게 키스했고, 제로나인은 리셋된 탓에 엄다다와 관련된 기억들을 잊어버렸다. 엄다다는 제로나인에게 키스를 해야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아다녔지만, 제로나인은 엄다다를 알아보지 못한 채 냉랭한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다이애나는 제로나인을 본사로 데려가 폐기하려고 했다. 엄다다는 이를 알면서도 외면했지만, 제로나인과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엄다다는 제로나인을 붙잡기 위해 다이애나의 집으로 달려갔다.
엄다다는 "나도 이렇게 구차하게 굴고 싶지 않은데요. 이렇게 그쪽 떠나면 계속 후회할 거 같아서 왔어요. 정말 다 잊어먹은 거예요? 그동안 나한테 했던 말. 행동. 전부 다 까먹었냐고요"라며 다그쳤고, 제로나인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라며 쏘아붙였다.
엄다다는 "그 모든 것들이 정말 단순히 프로그래밍일 뿐이었다고요? 비 오는 날 우산 가지고 데리러 와준 것도? 별구경시켜준 것도? 한강에서 몇 시간씩 기다린 것도 단순히 프로그래밍일 뿐이라고?"라며 울먹였고, 제로나인은 "난 로봇이니까 그저 입력된 대로 움직일 뿐이야.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라며 등을 돌렸다.
엄다다는 "내가 잊고 있었네. 그쪽은 그냥 기계일 뿐이란 거. 키스 한 번에 전부 잊고 하루아침에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계일 뿐이라는 거. 이제 똑똑히 알았어요. 그만해요"라며 눈물을 쏟아냈고, 제로나인은 "내가 널 정말 좋아했다고? 넌?"이라며 물었다.
다이애나가 뒤늦게 나타났고, 제로나인에게 차에 타라고 말했다. 엄다다는 제로나인이 차에 타려고 하자 초조해했고, "좋아했어요. 나도. 지금도 좋아해요. 그러니까 가지 마요. 너무 늦어서 미안하고 화도 나고 답답해서 미칠 거 같은데. 근데 그쪽도 나처럼 이렇게 아팠을 거 같으니까. 나도 그쪽처럼 여기가 윙윙거려요. 너무 아파요. 그러니까 가지 마요. 제발"이라며 애원했다.
그러나 제로나인은 다이애나와 함께 차에 탔다. 이때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고, 제로나인은 엄다다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다시 기억해냈다. 제로나인은 다이애나에게 "넌 내 여자친구가 아니야"라며 독설했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엄다다에게 달려갔다.
제로나인은 울고 있는 엄다다를 끌어안았고, "미안해, 여자친구. 못 알아봐서. 아프게 해서. 그리고 이건 프로그래밍 된 말이 아니야. 사랑해"라며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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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