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네덜란드 친구들이 등산에 도전했다. 하지만 첫 등산은 매우 힘들었고, 친구들의 입에서는 "다시는 안 할래"라는 말이 나와 웃음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네덜란드 친구들은 여행 둘째 날 이른 아침 눈을 떠 외출 준비를 했다. 네덜란드 친구들은 첫날 한국의 도시를 실컷 구경한 만큼, 둘째 날에는 한국의 자연을 만끽하고자 했다. 미힐은 "한국의 자연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차에 올라타 이동했다. 하지만 갑자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8시, 출근 시간이 겹쳐 많은 차들이 거북이 운행 중이었던 것. 친구들은 잠시 당황하다가도 천천히 가는 김에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300km를 달려 도착한 곳은 지리산이었다. 네덜란드 친구들이 등산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네덜란드와 다른 지형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끝없는 평원이 펼쳐진 곳으로, 높은 산은 보기 힘들었다.
레네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는 산이 없다. 언덕뿐이다. 너무 낮아서 산이라고 부를만한 곳도 없다. 실제로 산에 가보면 멋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친구들은 네 시간에 걸쳐 이동, 지리산에 도착했다. 친구들은 주차 후 공원 입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장난을 치는 등 즐겁게 산을 올랐는데, 미힐은 갈수록 친구들과 거리가 벌어졌다.
친구들은 등산 초반 빠르게 내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사가 급해지는 마의 구간에 이르러서는 결국 힘든 내색을 보였다.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상에 선 야스퍼는 네덜란드의 언덕을 언급하며 "한 300m 되냐"고 말했다. 레네는 "여기는 진짜 멀리 볼 수 있잖아"라며 감탄했고, 야스퍼는 "이 경험은 진짜 못 잊을 것 같아. 우리 해냈다. 얘들아"라고 기뻐했다. 다만 미힐은 "이런 산이 네덜란드에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야스퍼는 "다시는 안 할래"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맛집에 들러 코리안 바베큐를 즐기고자 했다. 하지만 메뉴판을 해독할 수 없었던 친구들은 야닉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야닉은 메뉴판을 읽은 뒤 지리산 흑돼지구이, 묵은지 닭볶음탕을 추천했다.
가게 주인은 친구들을 위해 직접 흑돼지구이 굽는 현장을 보여주거나 구운 것을 곧바로 먹을 수 있게 해줘 특별한 경험을 안겨줬다. 식당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묵은지 닭볶음탕을 맛보며 한식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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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