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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빙속 이상화, 메달 행진 이어나갈까

기사입력 2010.02.16 18:20 / 기사수정 2010.02.16 18: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동계 스포츠의 육상'인 스피드 스케이팅이 한국 동계 스포츠의 '효자 종목'이 됐다.

지난 14일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22)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빙속 중장거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라 이승훈의 선전은 더욱 값졌다.

그리고 16일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한국 빙속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당초, 이 종목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다.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인 이강석(25, 의정부시청)과 올 시즌,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인 이규혁(32, 서울시청)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메달의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신예' 모태범(21, 한국체대)이 가져갔다. 한국 빙속의 기대주인 이승훈과 모태범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이것으로 한국 빙속의 메달 행진이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 여자 빙속 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이상화(21, 한국체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여자 500m 부분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서 이 종목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예니 볼프(독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는 이 종목에서 0.17초가 부족해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지만 여자 빙속 최초의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여자 500m의 절대강자였던 예니 볼프를 꺾은 경력이 있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2010 스프린터 대회에서 이상화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이상화는 볼프와 중국의 왕베이싱과 함께 강력한 올림픽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빙속 단거리는 한 치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볼프의 장점은 폭발적인 초반 스퍼트다. 현재 초반 100m까지의 기록에서 볼프에게 맞설 수 있는 상대는 드물다. 하지만, 초반 스퍼트에 비해 막판 스피드가 떨어지는 볼프에 비해 이상화는 고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화는 "초반 기록의 점수 차를 줄이고 막판 100m 스퍼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었다.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한국 빙속 대표팀의 선전을 이상화가 이어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계 스프린터 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상화는 17일 새벽(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먼드 오버럴에서 여자 빙속 첫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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