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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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위' 오른 한국, 금맥 탄력 더 받는다

기사입력 2010.02.16 16:13 / 기사수정 2010.02.16 16:1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어느 정도 기대를 했던 종목이었지만 예상치 않은 선수가 오히려 금맥을 캐는 데 성공하며,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한국 동계 스포츠였다. 이로 인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초반 순위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대주, 모태범(한국체대)이 16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 8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둘째 날,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정수(단국대)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미 그전에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이승훈(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따낸 한국은 올림픽 개막 4일째인 16일 오후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기록하며 스위스(금3), 미국(금2, 은2, 동4)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렸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면서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날렸고, 쇼트트랙도 기대했던 종목에서 금맥을 캐며 순조로운 메달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됐다.



초반에 예상했던 종목에서 금맥을 순조롭게 캐면서 앞으로 벌어질 메달 레이스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장 모태범의 금메달 상승세를 이어 다음날인 17일 오전(한국시각)에 열릴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림픽 직전에 열린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한국체대)가 여자 선수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이어 18일 오전(한국시각)에는 남자 1000m 경기가 열려 모태범과 함께 '4전 5기'를 꿈꾸는 이규혁(서울시청)이 개인 사상 첫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메달밭' 쇼트트랙도 남자 1500m에서 있었던 '금은동 싹쓸이 실패' 아픔을 딛고 전열을 가다듬어 '싹쓸이'에 도전한다. 남자 쇼트트랙은 21일 오전, 1000m에서 연이은 금메달에 도전하며 25일 오전, 500m에도 출전해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쇼트트랙도 25일, 3000m 계주에 출전해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 기록을 5로 늘린다.

27일은 쇼트트랙의 골든데이다.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맥 캐기에 도전해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 역시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최강자 왕 멍을 제치고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보다 앞서 26일은 한국 동계스포츠를 넘어 체육사를 빛낼 날이 될 것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24일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라이벌들의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26일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피겨 여왕 대관식'을 치르게 된다.

'김연아 자신이 라이벌'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김연아의 기량이 세계 최고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만약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서 3개 종목에 걸쳐 메달을 따내는 쾌거도 이뤄낸다.

현재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만 따져도 모두 9-10개에 달한다. 그만큼 한국 동계올림픽의 사상 최고 성적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으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 7위에 오른 것이다.

[사진=모태범ⓒ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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