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병길 PD가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의 결혼 소감을 직접 밝혔다.
서유리는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저 결혼해요”라며 결혼을 발표했다.
앞서 KBS '해피투게더'에서 "(남자친구는 게임을 잘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많이 사는 직장인"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3년간 갑상샘 항진증을 일으키는 그레이브스병을 앓은 뒤 완치하고 이어 열애, 결혼까지 이르게 돼 축하를 받았다.
서유리는 “공개를 안 하고 방송을 끝내면 추측성 기사가 쏟아질 거다. 화끈하게 '비디오스타'에서 다 털겠다. 스몰 웨딩을 할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노 웨딩으로 가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어릴 때부터 부모 교육을 잘 시켰다. 8월 14일로 잡았는데 혼인신고만 하기로 했다. 그날이 예비신랑의 생일이다. 생일과 결혼 기념일을 퉁치려는 큰 그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알고 보니 서유리의 예비 남편은 애쉬번, 최병길 PD였다. 최병길 PD는 드라마 ‘에덴의 동쪽’,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다. 애쉬번이란 활동명으로 2010년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지난 2월 MBC를 퇴사하고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이적했다.
최병길 PD는 전화 통화로 서유리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해 서유리는 물론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을에 앨범을 발매한다며 서유리에게 세레나데를 들려줬다. 볼빨간 사춘기의 '처음부터 너와 나'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렀다. 서유리는 뭉클한 표정을 지으며 최병길 PD를 끌어안았다.
최병길 PD는 '비디오스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게임을 많이 사기는 한다"고 농담하며 "'비디오스타'를 안 보려고 했는데 본방송을 봤다. 작가님들이 다른 출연진의 파트너들도 나온다고 해서 출연했는데 나밖에 안 나오더라. 내가 안 나오면 서유리 혼자 기죽는다고 협박해 나갔는데 속았다. 서유리는 내가 나오는지 정말 몰랐다. 비밀로 했다. 사실 주변에 안 알렸는데 지금 연락이 오는 상황이다. 다들 깜짝 놀라더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상대라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서유리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서유리 씨가 트위치 방송에서 인터넷 방송을 한다. 되게 열심히 봤다. 일반 방송에서와 달리 사람의 진솔한 모습이 보이더라. 마음에 많이 들어 (주위에) 소개팅을 해달라고 했다. 안지 오래되진 않았는데 서로 좋아해 결혼을 빨리 하게 됐다. 결혼식은 안 하고 혼인신고만 하려 한다. 신혼여행은 갈 것 같다. 서유리 씨가 라디오 DJ를 해 잠깐 다녀올 듯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유리는 '비디오스타'에서 최병길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촬영한 프러포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서유리는 장미꽃, 반지 눈물을 흘렸다. 최병길 PD는 "서유리의 열정이 내게 영감을 준다. 내가 8살이 많지만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어떤 여자친구를 만나도 부모님이 먼저 생각나는데 이 친구를 만나니 부모님 생각을 잊었다”며 서유리 바라기 면모를 자랑했다.
최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내가 늦게 결혼하는 만큼 충실하게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솔직하고 착한 남편이 됐으면 좋겠다. 진실하게 사랑해주고 싶다. 2세는 늦지 않은 선에서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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