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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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일 PD "교육 목적 체벌·부모님도 알았을 것"…김창환 방조는 부인 (종합)[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11 17:50 / 기사수정 2019.06.11 16:2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문영일 PD가 자신의 체벌이 교육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었으며 부모님도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의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1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16단독 (부장판사 김용찬) 심리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문영일 프로듀서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지난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했지만, 김창환 회장은 방조 혐의를 부인하며 문영일 PD의 진술 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문영일 PD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6월 13일 폭행사건이 있기 전부터 "멤버들의 지각·거짓말 등의 문제에 대해 교육적인 목적으로 체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13일 당시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매니지먼트 팀으로부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자'는 지침이 내려왔지만 이승현이 이를 어겼다"며 "앞서 이승현과 '거짓말을 안하면 축구화를 사주겠다. 약속을 어기면 맞겠다'는 약속을 했던 터라 감정이 욱해져서 폭행을 하게 됐다"고 폭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당시 폭행에 앞서 이승현이 '드레드 머리가 하기 싫다'며 김창환 회장에게 대든 적이 있다. 나중에 해당 사실을 듣고 지각·거짓말의 문제가 아닌 어른에게 대드는 문제라 체벌을 했다"며 "당시 부모님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설명했고 부모님도 '잘 혼내달라'고 말했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부모님도 교육 목적의 체벌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김창환 회장의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하려던 찰나에  김창환 회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폭행은 못봤고 훈육 상황이라는 것만 짐작해 '혼내지 말고 가르쳐라'라고 말하고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후 추가폭행이 있었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회사 차원에서 멤버들에게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으며 김창환 회장 역시 멤버들과 친근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매니저가 멤버 이우진을 폭행해 퇴사 처리됐던 사실을 회상하며 당시 "폭행은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회사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문영일 프로듀서의 증인 신문을 마친 뒤 변론종결 기일을 오는 14일 오전 11시로 잡으며 이날 공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부모님은 공판 직후 이정현 회장과 김창환 회장 일행과 언쟁을 벌였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아직도 승현이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고, 이정현 회장은 "법 대로 하자"며 크게 대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폭행 사실을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은 폭행 묵인·방조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법정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7일 진행된 4차 공판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 직원 채 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당시 이은성은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의 방조 혐의는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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