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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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GF 악연 심판 3인'과 다시 만난다

기사입력 2010.02.14 16:30 / 기사수정 2010.02.14 16: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가장 중요한 대회인 올림픽을 앞두고 '악연 심판'인 미리암 로리올-오버롤러(스위스)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을 맡은 3명과 뜻하지 않은 재회를 하게 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의 홈페이지에 나타난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테크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레커닉(러시아)와 어시스턴트인 주자나 작코바(슬로베니아), 그리고 스페셜리스트인 미리암 로리올-오버롤러는 모두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 다운그레이드를 매겼던 그랑프리 파이널의 패널들이다.

레프리인 엘리자베스 루즈던(프랑스)만이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팀이 아니다. 그러나 레프리의 규정상, 테크니컬 패널들과 함께 동석하지 않는다. 미리암 오버롤러는 지난 '2008-2009 Cup of China'에서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을 담당했다. 그 대회에서 김연아가 시도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인 플립은 '롱에지(e로 표기 잘못된 점프)' 판정을 받았다. 이 대회 이전까지 김연아의 3-3 점프는 가산점(GOE)을 2~3점까지 받아왔다.

별문제 없이 높은 가산점을 받은 3-3점프에 제동을 걸어 논란을 일으킨 미리암 오버롤러는 그 후, 2009-2010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다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참여했다. 이 대회에서 오버롤러는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점프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이번에는 롱 에지가 아닌, 두 번째 토룹 점프가 회전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다운그레이드를 내렸다. 그러나 슬로우 모션을 통해 나타난 김연아의 트리플 토룹은 완벽하게 3회전으로 진행되었고 이 판정에 대한 논란도 거세게 일어났다.

김연아에게 석연찮은 판정을 두 번이나 내린 오버롤러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여자 싱글 스페셜 테크니컬리스트로 선정됐다. 그러나 미리암 오버롤러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함께했던 2명의 테크니컬 패널도 이번 올림픽의 판정을 맡게 됐다.

올 시즌 열린 '에릭 봉파르' 대회와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김연아의 3+3 콤비네이션 점프는 모두 인정받았다. 한 시즌 내내 가산점을 받던 점프는 유독 오버롤러가 테크니컬 패널을 맡은 2번의 대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참고로 2005년부터 국제대회에서 테크니컬 패널로 활약한 미리암 오버롤러는 2006-2007 Cup of China'에서 처음으로 시니어 대회 테크니컬 어시스턴트로 참여했다. 시니어 대회에서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던 첫 대회는 바로 김연아에게 '롱에지' 판정을 내렸던 '2008-2009 Cup of China'였다. 그전까지 노비스 대회와 주니어 대회에서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를 담당한 오버롤러는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했던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테크니컬 어시스턴트를 맡았다.

한편, 오버롤러는 작년 10월에 스위스에서 발행한 지역 스포츠지인 'lesSportslemag'에서 그랑프리 파이널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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