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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막내형' 이강인, 한국 축구 레전드 계보 이끈다

기사입력 2019.06.10 11:31 / 기사수정 2019.06.10 11:33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18, 발렌시아)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날 미드필더 이강인은(18, 발렌시아)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36년 만에 4강으로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예선전부터 눈에 띄는 몸놀림을 보였다. 탈압박, 패스, 경기 운영 등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회가 진행하면서 더 성장했다. 상대는 모두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이강인 봉쇄령'이 떨어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면 더 대단한 모습이다.

세네갈은 대부분의 선수가 180cm 후반에서 190cm대였다. 이강인(173cm)이 장신의 아프리카 선수들 상대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경기 초반 이강인은 피지컬 좋은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의 긴 다리에 약간은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이강인에게 자유로운 역할이 주어지며 경기력이 살아났다. 이강인은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격을 주도했다. 세네갈 수비수들은 이강인의 공을 뺐기 위해 도전했지만, 마르세유 턴으로 따돌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한국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17분 VAR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이지솔의 극적인 헤더골을 도왔다. 또 연장전반 6분 조영욱을 보고 킬패스를 넣어주며 한 개의 도움을 더 올렸다. 천부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다음 상대인 에콰도르 역시 '이강인 경계령'이 떨어졌다. 에콰도르 매체 엘 우니베르소는 9일(한국시간) "이강인은 가장 어리지만 발렌시아의 선택을 받은 선수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시 막내 이강인이 U-20 대표팀의 사상 첫 결승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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