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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고교급식왕' 백종원,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09 02: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골목에서 인상을 찡그리기만 했던 백종원의 미간이 모처럼 펴졌다. 

지난 8일 tvN '고교급식왕' 첫 회가 전파를 탔다. '고교급식왕'은 고등학생 셰프들이 선보이는 재기발랄한 급식 맞대결이다. 

백종원을 필두로 한 '고교급식왕'은 은지원, 문세윤, 에이프릴 나은 등 다양한 연령대의 MC진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고등셰프'들과 만났다. 국내외에서 지원한 234팀 중 총 8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첫 회에는 본선진출팀들의 예선현장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요즘 학생들 수준이 높다"며 서류를 통과한 100여개 팀의 레시피 심사에 나섰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높은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의욕과 창의력을 갖춘 고등셰프들에게 솔직하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먹을 사람에 대한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데 잘 하고 스토리텔링도 잘했다"며 창의력 가득한 급식에 박수를 보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설득하는 설득력이 중요한데 그걸 잘 갖춘 것 같다", "완전 프로같다"며 감탄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낯선 요리들도 튀어나왔고, 이를 제대로 구현해낸 것에 감탄했다. 브라질 페이조아다를 급식에 활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백종원은 "잘 만들었다'며 먹고 만족했다. 그는 "브라질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을 구현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90분 만에 오이김치를 담근 팀에게 "누구한테 배웠냐. 잘했다. 한식으로만 상차림한 것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잘했다"고 격려했다. 

첫 급식 대결을 앞두고 백종원은 양팀의 급식 식단을 보고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통일감이 느껴지는 콘셉트나 참신한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실제 급식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섬세하게 짚어줬다. 조리시간 단축을 위한 아이디어, 단가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는 양팀 모두 공평하게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레시피에 대한 고민에 비해 '급식'이라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는 고등셰프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조언을 하는 순간에도 백종원은 심각해지는대신에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의욕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더러 백종원을 놀라게 하는 고등셰프들을 위해 그 역시도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줄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이었다. 고등래퍼들에 이어 고등셰프들이 백종원이라는 날개를 달고 기분 좋은 힐링 서바이벌을 선보일 것인지 관심을 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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