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손흥민이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동안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던 한국이다. 후반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던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고, 교체로 나선 황의조가 후반 30분 결승골을 만들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렇게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은 것 같다. 경기에서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긴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우려를 샀었다. 손흥민은 "현재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호주 선수들의 거친 파울에 여러 차례 고통스러워한 손흥민이다. "괜찮다"고 말한 그는 "아파도 하루이틀 쉬면 괜찮아진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며 웃었다.
전반 동안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던 한국이다.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도 처음 해보는 시스템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교체로 황의조가 들어와 해결해준 부분이 팀에게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 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은 "조금 더 볼을 점유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처리하지 말자고 했다. 전환해야 할 때, 안 할 때를 판단해야 했다. 전반에 공격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에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매번 기용하는 선수만 기용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나 역시 한 명의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뛰고 싶을지 안다. 하지만 선수 기용은 감독님의 권한이다"라고 말했다.
15년 만에 열린 부산 A매치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15년 만인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다음에 또 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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