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차분히 실전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박세웅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 이후 긴 재활을 거쳤고, 2군에서 첫 실전을 치르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초구 구속이 148km/h까지 찍혔고, 평속은 138~143km/h 사이였다.
몸 상태를 체크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 고무적이다. 앞으로 박세웅은 매 2군 등판마다 투구수를 늘리며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들 예정이다.
양상문 감독은 "박세웅이 다음 등판 때는 15~20개 정도 투구수를 추가시킬 예정이다. 3번째 등판에서 80구 정도를 던지게 될텐데, 그때 1군에 올릴지 4번째 등판에서 100구를 채운 후 올릴지는 몸 상태를 체크한 후 결정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2016년부터 본격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른 박세웅은 첫 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7 시즌에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첫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소화한 14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했다. 세 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을 준비했다.
한편 일본 지바 롯데에서 연수를 마친 윤성빈도 한국 복귀전을 치렀다. 3⅓이닝 동안 60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h, 평속은 144km/h 였다. 양상문 감독은 "몸은 준비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성빈 역시 박세웅과 마찬가지로 1군에 복귀한다면 선발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박세웅과 윤성빈이 복귀한다면 롯데의 토종 선발 옵션은 크게 증가한다. 김원중, 장시환, 김건국, 서준원과 합쳐 6명이다. 잉여 자원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풍족한 마운드 구성을 앞둔 롯데의 마음이 든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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