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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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3경기 연속 '일대일 찬스' 무산 아쉽다

기사입력 2010.02.10 08:21 / 기사수정 2010.02.10 08:21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청용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찾아온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득점 추가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청용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13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록을 이어가는 등 볼턴에서의 확고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볼턴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1분 테베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7분에는 아데바요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의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확실한 마무리 ‘한 방’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던 볼턴의 공격 내용이 초래한 결과였다.

아데바요르에게 실점을 허용한 이후 맨시티에게 두 골의 리드를 당하는 상황이었던 후반 34분, 이청용은 후방에서의 긴 패스를 받아 맨시티의 셰이 기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는 팀의 유력한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청용의 슈팅은 기븐 골키퍼에게 순간적으로 막히면서 득점 기회는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3라운드 번리전 결승골 이후 리그 세 경기 동안 ‘시즌 6호골’ 사냥에 나섰던 이청용이지만, 매 경기 득점과 매우 근접한 상황을 맞아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이청용에게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가 자주 찾아들고 있다. 지난 24라운드 리버풀전 당시 큰 화제가 됐던 50여 미터 드리블에 이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비롯해,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27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퍼스트 터치 이후 마크 슈왈쳐 골키퍼의 손에 막혔던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번 맨시티전에도 다시 한 번 찾아오며 세 경기 연속으로 단독 찬스를 맞이하게 됐다. 비록, 이청용이 끝내 득점으로까지는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지만, 이청용의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드리블을 통해 만들어지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는 근래 볼턴의 위력적인 공격 옵션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볼턴은 지난 번리전 1-0 승리 이후 벌써 세 경기 째 무득점으로 일관하고 있어 심각한 득점력 부족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볼턴이 리그 5경기에서 거둔 득점은 단 한 골. 그 득점은 바로 이청용의 번리전 결승골이었다.

최근 1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면서도 거의 매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이지만, 최근 팀의 위기 상황에서, 특히 심하게 겪고 있는 득점력 부족 상황에서 이청용의 존재는 단순한 측면 미드필더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3경기 동안 연이어 찾아온 상대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또다시 이청용에게 그러한 찬스가 찾아올 확률은 매우 높아 보인다. 볼턴의 공격 전개 뿐 아니라, 찾아온 단독 찬스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이청용의 진가는 더욱 크게 돋보일 수 있다.

득점 찬스가 무산되고 너무나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이청용의 얼굴이, 다음 경기에서는 짜릿한 골 맛에 한껏 취한 표정으로 변할 수 있기를 국내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관련 기사] ▶ 볼턴, 맨시티에 0-2 패배…이청용 '풀타임' 소화

[사진 =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친 볼턴의 이청용 ⓒ 볼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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