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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가"…'아내의 맛' 홍현희, 담도암으로 떠난 父 향한 눈물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6.05 08:30 / 기사수정 2019.06.05 08:1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홍현희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는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홍현희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뒤,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부친상을 마치고 돌아온 홍현희는 "아버지가 '아내의 맛' 보는 낙으로 사셨다. 딸의 신혼생활을 볼 수 있어서 기뻐하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제이쓴 역시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무사히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을 마무리 한 후, 2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홍현희는 몸을 추스리며 남편 제이쓴을 향해 "장례식에서 친척들을 만났는데 아빠가 나에겐 내색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친척들에게 딸 자랑을 했다고 한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담도암 말기로 세상을 떠난 홍현희의 아버지. 홍현희는 "평소에 건강검진을 거부했는데,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 2주 전에 남편이 동네 내과에 모시고 갔는데 그때 이미 '얼마 못살 것 같은데'라고 했다더라"고 털어놓았다. 

한참 말을 못 잇던 제이쓴은 "담도암은 발견하기 어려워 보통 발견하면, 말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이야기 하지 않고 참아온 것 같다.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이쓴은 홍현희에게 아버지의 유품을 전했다. 제이쓴이 전해준 유품은 다름이 아닌 딸의 기사를 모아둔 아버지의 스크랩북이었다. 홍현희 기사를 수년째 모아왔던 홍현희의 아버지. 이를 보던 홍현희는 한참을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홍현희는 마음을 다스리며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그러나 나아지지 않는 마음에 결국 심리상담소를 찾았다. 홍현희는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금은 어떻냐"라는 질문에, 홍현희는 "못해드렸던 게 떠오르고 죄책감도 느껴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상담사와 함께 아빠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홍현희는 "아버지가 입원하고 며칠 뒤, 제 생일이었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너 생일인데 아빠가 아파서 어떡하냐'라는 말을 하더라. 그런 말을 하는 분이 아닌데, 그런 순간에도 제 걱정을 한 것 같아 죄송하더라"고 눈물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홍현희는 "스케줄을 마치고 병원에 갔더니 아버지가 괜찮더라. 그래서 잠시 제이쓴과 밥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아버지가 위급하다고 하셨다. 올라왔더니 의사가 '못한 말을 빨리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한참을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울면 아버지가 못 간다'고 하시더라. 그때 '아빠 잘가'라고 했는데, 3초 뒤에 심장이 멎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상담을 마무리 한 홍현희는 "아빠와의 좋은 추억을 생각 못했는데, 좋은 분이라는 걸 마음 속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죄책감이나 후회를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과거의 나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볼 것을 조언했다.

이에 홍현희는 집으로 돌아와 영상편지를 직접 촬영했다.

그는 20살의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가족보다는 친구나 직장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을텐데, 아빠 엄마가 평생 내 곁에 있어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고마움을 알 때 쯤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아빠와 시간을 좀 더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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