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다인에게 엄마 견미리, 언니 이유비는 어떤 존재일까.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닥터 프리즈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특히 최근 종영한 '닥터 프리즈너'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이재인을 연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황금빛 내 인생'에 이어 15%대 시청률을 기록한 '닥터 프리즈너'에 출연하며 또 한번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다인은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체감하는 건 전혀 없다. 아직도 '황금빛 내 인생'으로 알아보지 않을까. 주변에서는 닥터 프리즈너'를 많이 보긴 했더라"며 웃어 보였다.
'닥터 프리즈너'를 본 지인들은 이다인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극 중 이재인과 자신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는 이다인은 "워낙 저를 잘 알고 어떤 성격인지를 아는 분들인데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저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잘 어울려서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엄마이자 선배 배우인 견미리도 '닥터 프리즈너' 시청자였다. 딸 이다인을 위해 모니터링을 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 이유비는 '닥터 프리즈너'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언니랑은 작품 이야기를 거의 안 한다. 초반에 '긴가민가'할 때 잠깐 보여줬는데, '잘하는데'(라고 말하고) 그게 끝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엄마는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건 없었다. 이걸 하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마음고생을 하다 보니까 엄마가 아예 언급을 안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비와는 왜 작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걸까.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같은 직업을 갖고 있기에 고민을 나누기도 편하지 않을까. 그는 이 질문에 "서로 그냥 '예쁘게 나온다', '잘한다', '좋은데?' 이렇게만 한다. 다른 아쉬운 점이나 그런 건 말 안 한다. 사실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나. 굳이 조언 언급은 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한테는 (작품) 얘기를 안 하고, 엄마한테는 '어때?'라고 물어보기가 무섭다. 좋은 소리가 안 나올 것 같아서"라며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어머니가 보셨대?'라고 묻는다. 친구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고 전했다.
현재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고민도 밝혔다. 이다인에게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숙제였다. 그는"'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까'. 평생의 숙제인 것 같다. 제가 제 연기에 만족할 날이 안 올 것 같긴 하지만, 보기 창피하지 않을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배우를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냐는 질문에 "에너지가 넘치고 살아 있음을 느낄 때"라며 "그럴 때 '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 직업이구나', '이걸 해야 행복할 수 있구나'를 느낀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유일한 직업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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