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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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코와 크라시치, 마침내 AC 밀란으로?

기사입력 2010.02.09 12:55 / 기사수정 2010.02.09 12:5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에 대한 에딘 제코의 구애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이 다음 시즌부터 플라이 에미레이츠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자금난에 전전긍긍하며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지 못했던 밀란은 이번 스폰서 계약을 통해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셈이다.

이 때문에 에딘 제코의 밀란행이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밀란의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아만시오 만시니를 영입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제코의 영입을 노렸지만, 볼프스부르크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라고 언급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스폰서 계약으로 자금의 힘을 얻은 밀란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제코를 노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9일 '스포르트 에 바이'는 셰이크 알 막툼 플라이 에미레이츠 회장은 밀란에 대해 매년 2000만 유로(약 320억 원)의 투자를 5년 동안 진행할 것이며 그들의 타깃은 CSKA 모스크바의 밀로스 크라시치와 볼프스부르크의 에딘 제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Non-EU(-이탈리아 리그는 EU 시민권이 없는 선수를 매년 2명만 영입할 수 있다-)이기 때문에 영입 과정에서 신중함이 요구되지만, 모두 팀에 유용한 선수이므로 다음 시즌에 개혁을 노리는 밀란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오랜 기간 밀란에 대한 애정이 있었으며 그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점과 이번 투자의 성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발휘하며 그들의 영입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한편, 최근 AC 밀란은 레오나르도 감독의 발언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알레산드레 파투가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투입되고 있지만, 파투와 달리 베컴은 득점에서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기보다는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팀의 공격을 풀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맡는다. 게다가 상승세의 호나우지뉴는 최근 3경기에서 전 시즌 그랬듯이 기복 있는 플레이로 팀의 공격에 힘을 싣지 못하며, 최전방의 마르코 보리엘로는 밀란의 포워드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다.

만일 제코가 밀란에 합류한다면 그의 키를 이용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분데스리가에서 입증한 결정력은 팀 공격의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밀란의 미래로 불리는 파투는 결정력과 트래핑은 빼어나지만, 포스트 플레이에는 능하지 못하다. 이러한 그의 단점을 제코가 메워준다면 공격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끝으로 제코와 함께 밀란 입성이 유력한 '제2의 네드베트' 크라시치는 이번 시즌 밀란 공격의 중추로 자리 잡은 호나우지뉴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과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능한 측면 자원이라는 점에서 밀란에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과연, 두 선수가 다음 시즌 개혁을 준비하는 밀란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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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딘 제코와 밀로스 크라시치 프로필 사진 ⓒ 볼프스부르크, CSKA 모스크바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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